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홍콩서 자선 공연

[NTDTV 2009-12-13 01:43]

쓰촨 이재민 돕기 자선 공연을 위해 홍콩을 방문 중인 한국의 저명한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는 홍콩의 세 손가락 피아니스트 황아이언과 함께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으로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자합니다.

올 해 24세인 이희아는 태어날 때부터 다리 하단부위가 없고 손가락도 네 개 뿐이었지만 부단한 노력을 통해 한국에선 누구나 다 아는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이자 세계 장애인홍보대사가 됐습니다.

과거 홍콩을 방문한 적이 있는 이희아는 자선공연 기자회견에서 5년 간 연습해 온 쇼팽의 명곡을 연주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우상인 리밍과 함께 합창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중국어 노래 `달은 나의 마음을 대표하네`를 불러 이미 결혼한 리밍을 축복했습니다.

이번 자선공연에는 홍콩의 세 손가락 피아니스트인 황아이언도 참가합니다. 현재 음악박사이자 홍콩 중문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있는 황아이언은 이희아의 공연을 본 후 몹시 감동했습니다.

세 손가락 피아니스트 황아이언:
“그녀는 저보다 더 많은 신체 결함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네 손가락 만으로도 피아노 연주를 아주 빨리 할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그런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황아이언은 누구보다도 어려운 피아노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그녀는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이 길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세 손가락 피아니스트 황아이언:
“제가 가진 애착심은 나중에 열정으로 변했습니다. 피아노를 치는 과정에서 인내를 배웠고 고난을 극복하는 정신도 키웠습니다.”

그녀는 음악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지진의 피해로 불구가 된 장애인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를 희망했습니다.

두 피아니스트는 12월 12일부터 20일까지 2주에 걸쳐 홍콩 올림피안 시티(Olympian City) 쇼핑몰에서 자선공연을 펼쳐 기금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번 공연에는 홍콩의 저명한 피아니스트와 가수들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홍콩에서 NTD뉴스 량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