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DTV 2009-12-1 14:40]
세계 에이즈의 날인 12월 1일, 중국의 `민간 에이즈퇴치 대사`로 불리는 가오위에지 여사는 워싱턴에서 자신의 신간서적 홍보를 위한 출판기념회에서 매년 3-40% 가량 증가하는 중국의 에이즈환자 확산에 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녀는 지난 8월 중공의 체포를 피해 중국을 탈출, 망명길에 올랐으며 다행히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중국대륙의 에이즈 퇴치 활동 중인 일부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중공의 압력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12월 1일, 가오위에지 여사는 워싱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의 신작 `피의 재앙, 편지 1만통`을 소개했습니다. 2004년 이미 중국에서 출판된 후 `도서대상`을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책 속에서 에이즈 재앙의 책임이 중공당국에 있다고 주장했다는 이유만으로 4년간 빛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가오위에지 여사는 매우 많은 내용을 보완, 수정을 거친 후 홍콩 개방잡지사를 통해 출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82세 고령인 가오위에지 여사는 본래 허난 중의대학 교수를 지냈습니다. 지난 세기 말인 1990년대 에이즈 퇴치운동이 활발히 벌어졌을 당시 그녀는 에이즈 확산을 부추긴 허난성의 매혈 사건을 고발한 바 있으며, 전국을 돌며 무료로 환자를 상담해 주기도 했으며, 자비로 1백만 위안을 들여 에이즈 예방을 위한 홍보물을 제작하고 에이즈 고아를 도왔습니다.
가오위에지 여사는 중국의 `더란 수녀`라 불릴 정도로 국내외에서 많은 상을 받았고 2007 국제천문연합회는 한 행성에 그녀의 이름을 붙여 `가오위에지`행성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계속 중공의 탄압을 받아왔습니다. 가오위에지 여사의 전화, 컴퓨터는 모두 감시대상이었고 자유로운 외출도 미행을 받고 심지어 가택연금됐으며 그녀의 모든 의사는 봉쇄됐습니다. 중공의 사악한 중상모략으로 압력을 행사해 친인척 마저 연루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미국 텍사즈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중국원조협의 책임자 부희추 목사는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 베이징을 방문한 힐러리 국무장관과의 만남 이후 이 그녀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으며 3월말 프랑스 대사관으로부터 여성인권상 수상을 통보받은 이후에는 집 전화까지 끊겼다`고 말했습니다.
부희추 목사는 또 가오위에지 여사가 중공으로부터 다양한 압력을 많이 받았다며 `중공이 그녀의 이름으로 기금회 설립과 몇몇 단체 설립을 종용하고 에이즈 역사를 기술하라고 강요했으나 그녀는 단호히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공의 체포를 피하기 위해 한동안 유랑생활을 해야 했던 가오위에지 여사에 대해 부희추 목사는 `가오위에지 여사는 매우 다급한 상황에 처해 있어 사는 것이 죽느니만 못하다고 하소연했으며, 항상 독약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는 가오위에지 여사는 만약 체포되면 죽음으로 자신의 청렴결백을 주장할 것`이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지난 8월, 대중국원조협회의 도움으로 그녀는 자신의 저서 3권을 지닌 채 우여곡절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개방잡지 총편집인 진중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의 에이즈 확산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수천만 명이 감염되고 에이즈 사망자가 수백만에 이르렀으나 중공은 이 사실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가 폭로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에이즈 퇴치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인 후자 또한 수차례 감금과 폭행을 당했고 지난 4월 3일에는 `국가정권전복죄`로 3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0월 23일, 그는 유럽의회가 수여하는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상했습니다.
세계 에이즈의 날을 앞두고 에이즈 인권운동가들과 에이즈 청원자들의 상황은 아주 참담합니다. 경찰은 그들을 감시하며 돌발사태에 촉각을 세우고 있으며 청원자들은 수시로 경찰에 체포되고 있습니다. 11월 25일 허난성에서 온 40명의 에이즈 감염자들이 베이징의 위생부 청사 앞에서 피해보상과 치료를 요구하다 어린이까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베이징 아이즈싱연구소 소장: “많은 사람들이 수혈을 통해 에이즈에 감염됐기 때문에 소송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러나 지방정부는 접수조차 받지 않았고, 베이징 정부에 청원한 결과 역시 매우 참담한 실정입니다. 정부의 사주를 받은 경찰은 그들을 절대 가만두지 않습니다.”
허난성 정부는 90년 이래 경제를 일으킨다는 명목 하에 매혈을 격려했습니다. 많은 불법 매혈사이트들이 활개를 치고 위생상태는 극히 열악한 상태에서 수만명을 헤아리는 국민들이 에이즈에 감염됐습니다. 그러나 중공은 계속해서 소식을 봉쇄해왔습니다.
허난 에이즈 환자 톈시는 96년 수혈로 에이즈에 감염된 사례입니다. 그는 11월 25일 베이징에 청원하러 갔다 체포된 후 수감됐습니다.
에이즈 인권운동가 왕샤오챠오의 남편 역시 작업 중에 입은 부상 치료를 위한 수술 당시 수혈로 에이즈에 감염됐습니다. 가족의 생계가 때문에 청원하던 그는 체포되어 수감됐습니다.
왕샤오챠오: “현위원회, 현정부, 공안, 사법부문이 고의로 청원하는 저희를 모함해 수감시킵니다. 환자와 어린이는 돌 볼 사람이 없습니다.”
한편 11월 27일, 중공 위생부 차관 황제푸는 `작년 말 현재 중국에는 74만명이 에이즈에 감염됐고, 성 전역으로 감염이 확산됐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유엔 에이즈계획의 미첼시데베 사무국장은 `중국의 유동인구는 2억 명에 달하고 5천만 명이 에이즈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추측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위생기구와 유엔 에이즈계획이 공동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 에이즈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2천5백만 명에 달하며, 감염자는 총 3,340명에 달합니다. 이 결과, 8년 전에 비해 40만명이 감소된 것으로 밝혀졌으나 2009년 중국에서는 4만8천 명의 에이즈 감염자가 추가되어 여전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가오위에지: “중공은 에이즈 퇴치를 위해 노력하지 않습니다. 매년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는 3-40%씩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감염경로는 매혈과 수혈이지만 여전한 실정입니다.”
NTD뉴스 량전, 리웬한, 리웨의 종합보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