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국내 첫 사망자 발생

[대기원시보 2009년 08월 15일 17시 57분 48초] 신종플루 국내 첫 사망자 발생 – WHO “20억 감염” 경고

국내에서 첫 신종인플루엔자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5월 국내 첫 환자 발생 후 3개월 만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5일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56세 남성이 사망했으며, 직접적인 사인은 폐렴 합병증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태국여행에서 돌아온 이 남성은 사흘 후인 8일 발열증세로 보건소를 찾았으나 호흡기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보건교육 후 귀가조치를 받았고, 다음날 발열과 호흡곤란으로 인근 병원을 찾았으나 세균성 폐렴으로만 진단된 것, 결국 상태 악화로 10일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후에야 중환자실에서 12일에야 신종플루로 확인됐다.

이번 사망자 발생으로 국내 전염병관리대책에 헛점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발병에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투약까지 5일이 걸린데다 보건소와 지역 병원에서는 단순 폐렴으로만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WHO는 이번 신종플루가 전세계로 번져나가고 있다며 2년 후에는 감염자가 20억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나, 국내 신종플루 치료제 비축량은 인구의 5% 수준으로 일본 (20%)과 호주(41%)에 비해 크게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현재까지 국내 대책본부가 밝힌 신종플루 감염자가 2032명이다.

남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