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SI 전염원 극구 부인, 돼지고기 가격 폭락

[NTDTV 2009-4-30 01:41] 전 세계적으로 SI(돼지인플루엔자)발생 국가가 9개국으로 늘어난 가운데 중국의 인근국가에서도 돼지인플루엔자 유사증세가 발견되어 점차 중국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WHO 대변인은 각 나라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적극적으로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공식발표했으나 중국 내 병원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오히려 발병근원이 중국이 아니라며 발뺌하기에 급급한 상황입니다.

자유아시아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수요일 저녁까지 SI가 확인된 나라는 모두 9개 국가로 증가했으며, 일본 언론은 WHO 제네바 본부에서 비상대책회의 결과 전염병 경보 5단계 격상조치 했다고 전했습니다.

후쿠다케이지 WHO 사무차장은 SI는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다며, 1918년 스페인 대전염병도 처음에는 경미하게 발생하여 결국 수천만의 목숨을 앗아가는 참사로 발전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그는 세계 모든 나라는 물론 특히 개발도상국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 들어 태국과 한국, 홍콩 등 중국 주변국가에서 SI 유사증세가 발견되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29일 산시성 란텐현 첸워이진초등학교 학생들이 집단으로 감기증세를 보였으나 중국보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이 모두 완치되어 학교에 등교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보건부 대변인 모우취안은 SI의 근원이 중국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이를 강력히 부인했으며, 29일 관영 신화사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언론이 이번 전염병의 근원지를 중국으로 여론을 몰아 가는 것은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떨어뜨리고 혼란을 조성하기 위한 속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중국정부가 SI 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이미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해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습니다. 구이저우성의 보건비상대책위원회의 한 관리는 본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만반의 방역준비를 끝냈다고 말했습니다.

구이저우성의 보건비상대책위원회 관리:
“이미 모든 예방조치를 끝냈습니다. 당신이 기자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하기 어렵지만 만약 더 자세한 상황을 알고 싶다면 신문사와 연락하십시오. 중국에서는 아직 발병사례가 없으며 우리들은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정부 관리는 중국이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의 한 병원에서는 아직 돼지인플루엔자가 중국과 거리가 먼 곳에서 발병해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태도였습니다.

상하이 황푸구의 한 병원 의사 :
“돼지인플루엔자는 아직 우리와는 먼 국외에서 발병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아직 감염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돼지사육농가에는 SI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으며 돼지고기 가격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한 주민의 말에 따르면 현재 돼지고기 가격은 이틀 전 13위안에서 10위안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허베이 한단씽룽 양식장의 왕씨 :
“이틀 전까지만 해도 한근에 5원50전이었는데 하루만에 30전이 떨어지고 또 다시 60전이 떨어졌습니다. 제가 이 업종에 종사한지 몇 년만에 처음 겪는 일입니다. 전에 가격이 가장 많이 폭락할 때도 하루에 10전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60전이나 떨어져 정상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아마 현재 돼지인플루엔자 전염병과 관련이 있을 겁니다.”

중국에서 NTD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