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NTDTV 성악 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성악대회 특집으로 오늘은 한국의 유명 소프라노에게 성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기자: 10월 1일, 소프라노 성악가인 오은경(吳垠暻) 세종(世宗)대학교 교수가 독창회를 가졌습니다. 한국의 최고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 맨해튼(Manhattan) 음대와 스토니부룩(Stony Brook) 뉴욕주립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오 교수는, 여러 오페라의 주연을 맡는 한국의 유명 성악가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밤늦은 시각, 분장실에서 오 교수를 만나 일반 대중들이 성악을 어떻게 감상하면 좋을지 물었습니다.
오은경(吳垠暻, 세종대 음악과 교수): 제일 먼저 중요한 건 사람 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나님이 주는 소리가. 저희 성악가들이 특별히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그 소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제일 첫번째일 것이고, 그다음은 성악만이 갖고 있는 다른 음악과 가장 큰 다른점은 가사가 있다는 것이니까 가사의 뜻을 알고 음악을 접하면 감동이 두배, 세배가 되죠.
또한 오 교수는 감동을 주는 음악은 훌륭한 작곡가와 준비된 연주자, 순수한 관객이라는 세 가지를 통해 형성된다고 말했습니다. 관객으로서는, 지식적으로 비평하는 자세가 아니라 음악 자체를 즐기려는 순수한 마음으로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날 독창회의 전반부는 모두 바흐(Bach), 헨델(Handel), 비발디(Vivaldi)와 같은 바로크(baroque, 巴?克) 시대 예술가의 음악이 장식했습니다. 오은경 교수는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바로크 음악을 특별히 좋아한다고 합니다.
오은경(吳垠暻, 세종대 음악과 교수): 사람의 감정을 100이면 100 모두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크 음악은 견고한 형식과 균형, 틀 안에서 절대로 벗어나면 안되는 가운데 감정을 표출하거든요. 그래서 약간은 절제된 감정을 가지고 표현하기 때문에, 오래 들으면 지겹다, 이해가 안된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깊이는 낭만 음악보다 더 심오한 것 같아요.
미리 NTDTV 전세계화인성악대회의 개최를 알고 있었다는 오 교수는 마지막으로 개막 축하인사를 건넸습니다.
오은경(吳垠暻, 세종대 음악과 교수): 이런 클래식(전통음악) 전문 성악가, 클래식 전문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한 콩쿠르(성악경연대회)는 너무 바람직한 시도지요.
오 교수는 최근 많은 문화현상들이 순수성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NTDTV 성악대회가 문화의 순수성을 찾아주는 선두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NTDTV 김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