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의 변신…수업시간에 인성 기른다(한)

 

[www.ntdtv.co.kr 2015-02-06]

 

 


 

 

– 교육부, 인성교육중심수업 현장포럼 개최해 인성교육 방법모색 

 

경북사대부설초등학교 임진 교사는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서는 별도로 교육시간을 편성하기보다 평소 교과 수업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강의식 교육보다는 스스로 생각해 문제를 해결하고, 이 과정에서 남과 협력하는 경험이 인성함양에 좋다는 내용의 교육관련 연구보고서도 이를 뒷받침했다.

 

임 교사는 수업에 모둠학습·협력학습을 적용하기로 하고, 가장 적합한 과목으로 6학년 사회과목을 선정했다. 연간 탐구주제를 함께 찾아보고, 논의할 때는 서로 배려하여 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짝 활동, 전문가 학습 등 협력학습도 병행했다.

 

처음에는 낯선 수업방식에 학생들이 다소 산만해지기도 했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연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사회과목에 대한 흥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업성취도 역시 향상됐다. 공교육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는 학부모 반응도 잇따랐다.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교육부와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인성교육중심수업 현장포럼’에서는 인성함양을 위해 수업방법을 개선한 우수사례들이 발표됐다.

 

‘인성교육중심수업’은 일반 교과목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의 인성을 길러주는 새로운 수업방식이다. 2013년 국정과제인 ‘학교교육 정상화’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날 포럼은 실제 교육현장에서 인성교육중심수업을 적용한 사례 발표와 관련 교육이론을 소개하는 교육 전문가 특강으로 번갈아 진행됐다.

 

사례발표자로는 경북사대부설초 임진 교사, 대전 은어송중 김찬형 교사, 인천 연수여고 이명희 교사 등 6명의 교사가 강단에 올랐다.

 

대전 은어송중 김찬형 교사는 사회교과에서 학급헌법을 만드는 학급활동을 실시하고, 온라인·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했다. 학생들은 스스로 헌법조문을 제정하고, 그 의미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법의식을 확립하고 사회문제에 대한 사고력을 키웠다. 

 

인천 연수여고 이명희 교사는 ‘문학’과 ‘독서와 문법’ 교과에 프로젝트 수업을 도입했다. 학생들은 작품활동을 통해 새로운 성취감을 맛 볼 수 있었고, 서로 간의 대화가 많아지면서 학급 분위기도 더욱 활발해졌다. 프로젝트는 입시준비에 영향이 없도록 방과 후 수업 등으로 진행됐으며, 경쟁이 아닌 협력에 중점을 뒀다. 

 

이 외에 ‘2014년 인성교육중심수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서울 대왕초 진혜선 교사, 대구 다사중 배혜선 교사, 경기 분당고 이주원 교사의 사례도 소개됐다.

 

전문가 특강에서는 단국대 이영희 교수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최정빈 교수가 각각 ‘협력학습 해외 사례 탐구 및 국내 활성화 방안’과 ‘인성교육을 위한 혁신교수학습법-거꾸로 학습법’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최 교수에 다르면, ‘거꾸로 학습법’(Flipped Learning)은 ‘수업→복습’의 기존 수업방식을 뒤집어 ‘예습→수업’하는 방식이다. 2010년 미국에서 시작돼 현재 국내 초·중·대학교에도 보급되고 있다. 먼저 동영상 등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예습한 후 모둠·팀별토론, 문제해결 등 학생참여방식으로 이뤄지는 학습법이다.

 

이날 포럼은 교육 전문가 외에 일선 현장교사들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로 진행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인성교육중심수업이 학교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교수법·학습법 개선과 교재개발을 위해 교원연수, 시도교육청 교과동이리 지원, 우수사례 공모전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이번 포럼 자료를 인성교육중심수업 지원센터 홈페이지(topteaching.net)에 공개할 예정이다.

 

​NTD Korea 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