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요일 밤, 한국 최고의 예술학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院) 학생들이 각 민족무용을 소개하는 공연을 가졌습니다. 몽고족춤도 선보였는데, 무용과 허영일 교수는 앞으로는 민족무용이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신당인 전세계중국무무용대회는 무용사에 남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
경쾌하고 정열적인 음악에 맞춰, 무용수들이 스페인 민족무용을 춥니다. 6월 8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공연장에서, 이학교 무용원 학생들이 민족무용 공연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피날레는 몽고민족의 춤, 쾌자무(?子舞)와 만도해황후(滿都海皇后)가 장식했습니다.
무용과 허영일(許榮一) 교수는 2002년부터 중국의 민족무용전문가를 초청해, 학생들과 함께 몽고족춤을 비롯한 중국무용을 배웠으며, 이는 한국 무용계에서는 새로운 시도라고 소개했습니다.
세계민족무용연구소 소장이자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집행위원장이기도 한 허 교수는, 중국무용은 기법이 매우 뛰어나며, 민족무용이 크게 발달해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한중일 무용의 뿌리가 모두 같다고 말합니다.
허영일(許榮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院 교수):
일본에 남아있는 궁중무용 부가쿠(舞樂)가 중국에서 전해졌는데, 한국 궁중무용 처용무(處容舞)와 굉장히 비슷해요. 그런 것들을 보면 우리춤이 중국의 영향을 받았고 그것이 또 일본으로 전해졌는데, 한국에서는 기록이 없어졌습니다.
허 교수는 중국에서는 문화대혁명으로 궁중무용의 흔적은 거의 사라졌으며 현재는 소수민족의 춤들만이 민간에서 보존되어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에는 중국 궁중무용의 뿌리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있다고 합니다.
허영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역으로 일본(궁중무용)을 연구하면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허 교수는, 정신과 육체는 하나라면서 무용에서는 기법 뿐 아니라 그 정신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학생들의 심성교육을 위해 수업시간에 동양의 고사성어 등을 가르쳐준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또한 앞으로는 민족무용이 발레나 현대무용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고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라면서, 이번 NTDTV 전세계중국무무용대회가 큰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습니다.
허영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
(중국에) 굉장히 소수민족춤이 많지 않습니까. 무궁무진하거든요. 화인들이 그 춤의 뿌리를 찾기 위해 이런 대회를 한다는 것이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무용사에 발자취로 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NTDTV 기자 김송이었습니다.
촬영: 이종희 기자
취재: 김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