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11-12 05:18 PM]
앵커:
중국 후베이성 황스(黃石)시 양신(陽新)현 다왕(大王)진에는 제련, 화학공장이 많고 오염도 매우 심각합니다. 얼마 전에는 수백 명 주민들이 비소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민들은 지난 주 수일 동안 현 정부에 가서 항의했지만 오히려 탄압을 당했다고 하는데요. 성 병원은 주민의 중독 사실을 은폐했고, 현지 정부는 주민들이 다른 성에 가서 검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까지 차단했습니다.
기자:
다왕진 주민들은 마을 중심 두 개 도로변에 제련공장 두 곳이 있는데 환경오염이 적어도 6,7년 지속됐고, 인근 여러 마을에도 2,3개 제련 공장이 있어 오염에 노출된 주민들이 수천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왕씨, 다왕진 주민]
“오늘 진단결과 양성반응이 2,3백 명이나 됩니다. 우리 후베이성에서는 검사를 못해 다른 성에 가야 되죠. 우리는 후난성과 상하이로 갑니다. 농작물은 모두 오염 됐고 물도 마실 용기가 안 나요. 지하수가 나오는 곳을 찾아 식수를 얻고 수돗물은 쓰지 않죠. 정부가 대책이 없으니 주민들은 모두 막막합니다.”
현지 정부가 도로를 차단해 주민들이 다른 성 병원에 가서 검사하는 것을 금지하기에 주민들은 밤에 몰래 빠져 나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왕씨, 다왕진 주민]
“한 노인이 마비 증세를 검사하면서 비소 중독을 알게 됐고, 그제야 많은 사람들이 검사하러 가게 됐는데 날마다 수백 명이 갔고, 날마다 몇 십대 차가 먼 길을 달렸습니다. 정부가 검사하러 가는 걸 저지하자 사람들이 극도로 분노했고, 정부에 큰 불만을 품게 됐어요.”
한편, 인근 진 주민에 따르면 다왕진 ‘비소중독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외부기업 투자를 유치한 양신현에서도 대다수 공장의 오염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마씨, 양신현 싱궈진 주민]
“농지에도 곡식을 심을 수 없고 밭은 모두 새카맣습니다. 오수든 뭐든 다 우리 마을로 배출하죠. 탄원한들 무슨 소용 있어요? 모든 관리들이 서로 보호하는데 아예 청원할 수도 없어요.”
현지에서는 현재 이미 백여 명이 입원치료 중이고 십여 명은 생명이 위태롭다고 합니다.
NTD 뉴스 슝빈, 딩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