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2013-10-21 04:12 PM]
앵커:
21일, 중국 동북3성 지역이 또다시 최악의 스모그에 휩싸였습니다.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일부 지역은 가시거리가 10미터도 안 됐고, 도로 및 학교, 공항이 모두 폐쇄됐습니다. 당국이 적색경보를 내리긴 했지만 관영 언론은 모두 ‘짙은 안개에 휩싸였다’며 심각한 상황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관영 언론 화면에서 하얼빈 거리를 보면 시민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관영 언론 기자의 대기오염 묘사 장면이 두 번이나 삭제됐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 거리에서 가장 큰 느낌이, 다시 말해서 호흡이 비교적……”하고 끊어졌고 그 후 “숨을 한 번 들이쉬니 호흡기관 감각이……” 이후 목소리와 화면이 재차 사라졌습니다.
화면을 보면 몇 미터 앞에 있는 사람도 구별하기 어렵고 적색 신호등도 똑똑히 보이지 않습니다. 관영언론은 보도에서 하얼빈의 가시도가 아주 낮아 아침에 10대 이상의 차량이 연쇄 충돌하는 큰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지만 사망자 유무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스모그가 가장 심각한 하얼빈 시의 가시도는 10미터 이내이며, 모든 초중고등학교와 공항이 폐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하얼빈 시의 초미세먼지(PM2.5) 수치가 이미 1,000을 넘었으며 유해 수준인 300보다 두 배 이상 높고, 일일 허용치의 20배에서 50배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주 대기오염이 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NTD뉴스 리베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