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서 ‘베이징 암 발병률’ 논란(한,중)


한 네티즌이 웨이보에 “베이징의 암 발병률이 놀라울 지경”이라며 “베이징에서 사업하는 30명 대학 동창생 중 8명이 암에 걸렸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 네티즌은 “오염된 공기, 색소 만두, 하수구 식용유(地溝油), 멜라민 분유, 독성 캡슐, 불합격 음료수, 카드뮴 쌀…..어떻게 건강하게 살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MARK RALSTON/AFP/Getty Images)

[www.ntdtv.co.kr 2013-09-16 01:07 PM]

최근 중국의 한 네티즌이 블로그에 올린 글이 중국 인터넷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 네티즌은 “베이징서 사업하는 30명 대학 동창생 중 현재 8명이 암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과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12일 오전 9시 25분, ‘붉은 담장 아래 고양이(紅牆下的?)’란 네티즌이 웨이보에 글을 올렸다. “베이징의 암 발병률이 놀랄 지경이니 질병 전문가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나는 77학번으로 1982년 졸업생이다. 내 동창생들은 각기 베이징유이(友誼)병원, 베이징퉁런(同仁)병원, 베이징천단(天壇)병원, 베이징푸싱(複興)병원과 베이징유안(佑安)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1명이 폐암, 3명이 유방암, 2명이 백혈병, 1명이 자궁암, 1명이 피부암이다. 그러나 졸업 후 해외로 진출한 동창생 20여 명 중에 암 환자는 한 명도 없다.”

이에 대해 베이징시 종양예방치료 연구사무실 부소장 왕닝(王寧)은 “베이징시 55~60세 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391.17명, 60~65세는 541.87명, 65~70세는 766.54명이다. 하지만 미국은 평균 10만 명당 500명으로 노인 암 발병률이 베이징보다 높다.”면서 “이 네티즌이 발표한 샘플은 너무 적으며 25%는 우연일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전문가의 이 ‘권위적인 결론’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양한 견해를 제시했다.

네티즌 ‘전자아(電子?)’는 “전국 암 발병률이 25%라는 건 확실히 정확하지 못하다. 하지만 관영언론에서도 ‘붉은 담장 아래 고양이’란 네티즌이 주장했던 이 객관적인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네티즌 ‘jppan’은 “베이징시 종양예방치료 연구사무실의 대답은 동문서답이다. 그가 말한 ‘발병률’은 어느 한 해의 신규 발병률이다. ‘붉은 담장 아래 고양이’는 ‘지금 8명이 암에 걸렸다’다고 명확하게 밝혔는데 이는 ‘병환률’이다.”라고 지적했다.

네티즌 ‘남색해자(藍色海子)’는 “오염된 공기, 색소 만두, 하수구 식용유(地溝油), 멜라민 분유, 독성 캡슐, 불합격 음료수, 카드뮴 쌀…이 XX 전문가가 어떻게 우리에게 건강한 생활을 보장할 수 있겠는가? 당신 XX는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 내가 어릴 때는 무슨 암이란 소리도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늘 귀에 들어온다! 당신은 더러운 발 냄새를 풍기며 주인에게 아첨하는 개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네티즌 ‘왕중왕(王中王)’은 “사실 어떤 사람은 암이 두려운 게 아니다. 두려운 것은 사실이 증명된다면 집값이 최소 10분의 1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닭 엉덩이(GDP: 발음이 `?的?股`와 유사하기에 생성된 조어)’는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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