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9-09 05:18 AM]
앵커:
2020년 올림픽 개최지가 일본 도쿄로 정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이 발표되기 직전, 중국 관영 언론은 ”이스탄불이 2020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했다”는 오보를 냈다고 합니다.
기자:
9월 8일 오전 3시 10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발표에 앞서 중국 신화통신은 “이스탄불 승리”, CCTV는 “도쿄 패배”라는 보도를 각각 내보냈습니다.
[주신신(朱欣欣), 전 허베이 인민라디오 편집자]
“특히 정부계 주요 언론은 정치권력을 둘러싸고 보도 방향을 미리 정하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나타나기 쉽죠. 그래서 보도가 크게 편파적이 됩니다.”
오전 4시, 제125차 IOC 총회가 공식적으로 “도쿄가 하계 올림픽 주최권을 획득했다”고 발표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비로소 신화통신과 CCTV가 오보를 냈음을 알았습니다. 인터넷에는 비난이 넘쳤습니다.
“사실이 아닌 정보를 미리 발표하는 것은 계획적인 유언비어 아닌가?”
“이 두 주요 언론사가 유언비어 하나 퍼뜨린 것이 뭐가 어때서? 이미 수십 년 간 해온 일인데.”
[주신신]
“중국에는 ‘끈을 훔치면 사형, 나라를 훔치면 제후’라는 속담이 있지요. 이 독재 체제 아래에서 소위 ‘유언비어’ 배포자를 붙잡는다고 하는데 마치 큰도둑이 좀도둑을 잡는 것처럼 황당무계한 일이죠. 중국의 대부분 유언비어는 모두 중난하이(中南海-중국지도부 거주지역)에서 나옵니다.”
‘장시만보(長沙晩報) 부편집장’이라는 한 네티즌은 이렇게 지적합니다. “신화통신 오보 덕분에 전국 신문이 큰 피해를 받았다. ‘장시만보’도 수십 만 부를 긴급 회수해 다시 인쇄했고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뉴스 제공원으로서 ‘신화통신’은 고객에게 반성의 뜻을 전해야 한다.”
NTD 뉴스 이루(易如)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