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하천 오염, 기준치 초과된 지 20년?(한,중)

[www.ntdtv.co.kr 2013-08-09 05:17 PM]

앵커:
최근 중국 환경보호 당국이 베이징시 하류지역 하천이 모두 오염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베이징 5개 주요 하천 50개 중 9개가 이미 말라 버렸고, 모든 하천의 오염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태가 이미 20여 년이나 지속됐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8일, 중국 언론들은 중국 환경보호 당국이 융딩(永定)강, 다칭(大淸)강, 베이윈(北運)강, 차오바이(潮白)강과 지윈(?運)강 등 베이징 주요 5대 하천의 지류 50개를 조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사 결과, 하천들의 오염도가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베이윈강과 샤오룽(小龍)강 사이 하천 오염도가 심각했습니다. 이 하천은 수질검사 기준치보다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94.75배, 암모니아성 질소는 75.5배, 인(P)은 2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쥐펑(張峻峰), 베이징 환경보호 자원봉사자, 민간 수질전문가]
“이런 현상은 지금 발생한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됐습니다. 대략 20년은 지난 것 같습니다.”

장쥔펑 씨는 베이징 하류지역 하수도 일부는 오수 처리 없이 배출되고 있어서, 여름철이면 강물이 모두 시커멓게 되고 역한 냄새를 풍긴다고 지적했습니다.

[친창(秦?), 중국 환경보호운동가]
“지금은 그 곳만 그런 게 아닙니다. 중국 어느 곳이나 다 그렇습니다. 바로 제가 살고 있는 산둥성 더저우(德州)시, 린이(臨沂)시 물도 모두 맛이 쓰고 짭니다. 인근에 제지공장이 있는데 그 곳 물은 아예 마실 수도 없습니다. 정부가 상관하나요? 상관하지 않죠. 그들이 신경 쓰는 것은 세금이지 환경이 아닙니다.”

친창 씨는 문제의 근원이 화학공장이나 도시 오염수가 아니라 정부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부가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고 주민들의 건강을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NTD뉴스 리윈(李韻), 딩닝(丁寧)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