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자 생명은 안중에도 없는 ‘가짜 구급차’(한)

[www.ntdtv.com 2013-06-18]

짝퉁이 범람하는 중국에서, 최근에는 신고하면 출동하는 ‘가짜 구급차’가 등장했다. 이 구급차에는 의료 설비도 없고 구급대원도 없다.

베이징신보(北京晨報)를 따르면, 원저우(?州)시에 사는 린(林)씨 남편은 중병으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40여 일 입원했다. 그 후 약 400km 떨어진 항저우시 병원으로 옮기게 됐다.

린씨는 당일 예약했던 구급차를 타고 출발하려 했으나, 그의 남편은 구급차에 비치된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직후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더니 몇 분 후에 토혈했다. 다시 중환자실로 돌아갔으며 다음날까지 빈사상태가 계속됐다.

병원 의사가 구급차를 확인한 데 따르면, 인공호흡기는 고장이었고 함께 탄 구급대원은 기기 조작 방법조차 모르고 있었다.

린씨는 분명히 구급차 출동 신고를 받는 시 구급센터 전용전화 120번으로 전화를 했으며, 이 구급차의 대응이 의심스러워 경찰에 신고했다.

이 구급차의 소유자는 원저우시 사립병원 소속으로 등록돼 있으나, 해당 병원의 뤼아이롄(呂愛蓮) 부원장은 “정부 허가를 받은 구급차”라고 주장하면서 “생명위험이 없는 외상 환자만 이송한다.”고 모호한 설명을 반복했다.

린씨의 남편과 같은 중병 환자를 그런 차로 항저우까지 이송하려 한 이유를 묻자 뤼아이롄 부원장은 웃으면서, “상황을 전혀 몰랐다.”, “구급차 관리가 부족했다.”는 등 무성의하게 답했고 책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신문은 취재과정에서 구급차가 개인 소유임이 밝혀졌으며, 차주와 운전기사를 따르면, 원저우시 접수 담당자가 자주 환자 이송을 요청하고 이송요금(구급차는 전액 환자부담 택시보다 높다.)의 20%를 소개비로 접수 담당자에게 지급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시 접수 담당자가 자리를 비운 상태여서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회피했다. 또 원저우시 당국은 해당 병원에 조치를 취했으며, 린씨 건에 관한 책임은 ‘진단 후 결론을 내겠다.’라고 답했다.

NTD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