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린 성 화재, 120명 사망 “대부분의 문은 잠겨 있었다.”라고 증언(한)


120 명의 사망자를 낸 지린성 더훼이시의 닭고기 가공 회사 폭발 · 화재 현장

[www.ntdtv.com 2013-06-04]

지린 성 더훼이시의 닭고기 가공 회사에서 3일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 직원 120명이 사망하고 70명이 부상했다고 신화 통신은 전했다. 경찰 당국의 조사로는, 유출된 액화 암모니아에 불꽃이 인화한 것이 폭발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생존자들의 증언을 따르면, 작업장의 문은 평소 잠겨 있었다고 한다.

폭발은 오전 6시, 닭고기 처리장 내부 시설에서 발생했다. 종업원의 궈옌(?燕) 씨는 “펑하는 소리가 나더니 ‘불이야!’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들리고 전방은 불길에 시뻘겋게 되고 곧 조명이 꺼졌다.”며 당시 상황을 말했다. 다른 종업원은 “3분간 작업장 전체가 불바다가 되었다.”고 증언했다.

궈옌씨는 “밖으로 도망치려고 비상구로 갔지만, 잠겨 있었기 때문에 옆 작업장을 향해 달아났다. 도미노 현상으로 사람에게 밀려서 깔렸지만 필사적으로 기어서 겨우 밖으로 빠져나왔다.”라고 회고했다.

회사는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근무 중에 작업장에서 떠나지 말라고 문을 잠그고 있었다고 한다.

인근 주민들이 구조에 나서 잠겨 있던 문고리를 비틀어 열었지만 “4~50명이 누워 있었다. 이미 사망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불에 타서 죽은 외에 도망치는 것이 늦어 유독 가스를 마시고 숨진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비상구의 폐쇄로 화재의 피해를 확대시킨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1994년 12월 신장 위구르 자치구 커라마이 시에서 학생을 초청한 연극 공연 도중에 화재로 비상구가 봉쇄되어 학생과 교사 325명이 사망했다.

2002년 6월에는 베이징 시내의 PC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24명이 사망한 당시 출입구가 하나였고 창문에는 쇠창살이 끼워 있었다.

NTD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