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음식이자 배달음식, 야식의 1인자라고 불렸던 치킨이지만 지금은 그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어느새 치킨 한 마리의 가격이 ‘2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탓에 소비자들이 외면한 것일까. 최근 치킨 업체들의 영업 실적이 모두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MBC뉴스는 주요 치킨 업체들의 영업 이익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부터 치킨값이 오르고, 여기에 배달비까지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터져 나왔다.
2만원은 줘야 치킨 한 마리를 먹을 수 있게 되면서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하지만 치킨 업체는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주요 치킨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한 이후, 모두 영업 실적이 감소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M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198억으로 나타났다.
이어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의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10%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bhc, 굽네치킨 등 주요 프랜차이즈의 지난해 영업 이익이 모두 줄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수요 감소가 있었다. 한 마리에 2만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럽고, 이곳 이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저렴한 치킨을 판매하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치킨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치킨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나 상승했다.
또한 김밥은 5.9%, 떡볶이 5%, 라면 4.3%, 짬뽕 4.1%, 짜장면과 냉면 4%가 올랐다.
이처럼 소비자 물가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불만의 목소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