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8년 만에 ‘아이튠즈’ 서비스를 종료한다.
향후 애플은 음악, TV 그리고 팟캐스트 앱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이튠즈는 당초 스티브 잡스가 음악 CD에서 음원을 추출해 자신만의 CD를 구워내는 플레이 리스트 제작용 소프트웨어로 처음 소개한 프로그램이었다.
이후 애플 사용자에게는 애플 기기에서 음악, 동영상 파일을 아이폰으로 옮기기 위한 필수프로그램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까다로운 사용법과 더불어 아이폰 출시 이후 기기 관리, 동기화 기능 등이 추가되며 너무 비대해졌다는 비난이 제기돼 온 것도 사실이다.
이번 아이튠즈 서비스 종료는 사용자들의 콘텐츠 소비흐름 변화에 따른 조치다.
오늘날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시대가 된데다 상당수 이용자들이 와이파이 혹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무제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음악을 다운받아 저장해 듣는 이용자들이 크게 줄어든 것.
특히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잘 갖춰진 한국에서는 음악을 차트위주로 선곡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미 음악시장에서 스트리밍이 대세가 됐다.
애플은 아이튠즈 서비스는 중단하지만, 이전에 아이튠즈를 통해 구매한 음원이나 팟캐스트, 영상 콘텐츠는 계속 새로운 앱에서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애플 사용자들은 그간 애증의 프로그램이었던 ‘아이튠즈’에서 해방돼 더 쉽게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