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소방본부는 18일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규격보다 높은 전압으로 충전할 경우 배터리에서 불이 나는 사실을 실험으로 확인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시소방본부는 이날 12∼13V로 충전해야 하는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30V로 충전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충전을 시작한 지 15분 만에 배터리가 팽창하더니 결국 불이 났다.
배터리가 충격을 받거나 손상을 입었을 때 발화 가능성이 더 크다고 시소방본부는 설명했다.
시소방본부 관계자는 “배터리와 충전기 접속 부위만 맞으면 대부분 전압이 적정한지는 신경을 쓰지 않은 채 충전을 시작한다”며 “배터리 화재를 막으려면 적정 전압의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전압이 적정하더라도 100% 충전 이후 너무 오래 충전기에 연결해두는 것 역시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3년 동안 대전에서 발생한 리튬폴리머 배터리 화재는 2016년 7건, 2017년 9건, 2018년 12건 등 모두 28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2억5천9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전동킥보드와 드론 등 사용이 많은 5∼7월(15건)과 10월(6건) 발생 비율이 높았다.
전체 화재 가운데 19건(67.8%)이 충전 중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