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부과를 강행하며 중국이 보복관세로 대응할 경우 2670억 달러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오는 24일부터 올해말까지 약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만일 중국이 우리의 농부들 또는 다른 산업들에 보복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즉시 약 267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3단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동안 우리는 중국에 불공정한 관행을 바꾸고, 미국 기업들에 공정하고 호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해왔지만 중국은 지금까지 관행을 바꾸지 않았다”며 이번 관세부과 결정의 원인이 중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00억 달러 관세부과를 강행하면서도 미국 기업들의 요구를 반영해, 당초 7월초에 발표한 약 6000여개 관세대상품목 중 애플 스마트워치를 비롯해 자전거 헬멧, 카시트 등 300여개 소비자제품들을 제외했다.
또한 미국 기업들에 중국업체을 대신한 대체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관세율도 일단 24일부터는 10%를 적용하고, 올해말부터 25%로 상향키로 했다고 미국 정부 관리들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가졌다”며 “다시한번 중국 지도자들에게 그들 나라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끝내기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하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