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영업익 17.57조

By 이 충민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다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D램의 호황이 이어진 반도체 사업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영업이익률 5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1일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17조57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9%, 전분기 대비 18.2% 증가한 수치로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15조6천400억원)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전분기보단 11.9% 늘어난 65조4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26.8%를 찍으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일부 비관적인 D램 가격 하락 전망에도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13조65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24조77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5.1%를 기록했다. ‘꿈의 영업이익률’인 50%를 이번에도 넘기며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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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마트폰 사업은 스마트폰 수요부진과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가 계속됐다. 지난 2분기 ‘갤럭시S9’ 흥행부진으로 전사 실적 신기록 행진을 멈춰세운 스마트폰 사업은 3분기에도 부진했다.

가전부문은 삼성전자의 주력 프리미엄 TV인 QLED TV의 판매량이 개선되며 매출 10조18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QLED TV와 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부문은 핵심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로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패널을 생산하는 A3라인 가동률이 증가해 매출 10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