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인수 합병된다. 요기요가 배달의민족을 인수하기로 했다.
13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국내에서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업체 딜리버리히어로(DH)에게 투자자 지분 87%를 매각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온라인 기업의 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로, 이번 매각은 4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DH는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를 40억 달러(한화 약 4조 7,500억원)로 평가했다.
배달의민족은 국내 배달 앱 1위로 압도적인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연평균 70%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DH가 운영하는 요기요는 배달의민족에 이어 국내 배달 앱 업계에서 2위인 업체다. DH는 배달 앱 3위인 ‘배달통’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써 우리나라 배달 앱 1~3위가 모두 DH 소유가 됐다.
다만 기존 소비자의 수요가 있는 만큼 배달 앱은 지금처럼 각자 경쟁 체제로 운영된다고 전해졌다.
양측은 배달의민족의 국내시장 성공 노하우와 외국 기업인 DH의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기존 우아한형제들의 경영진이 보유한 투자자 지분 13%는 추후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된다. 또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DH 개인 최대 주주이자 DH 본사에 구성된 3인 글로벌 자문위원회 멤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