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준비 중인 2000억달러 추가 관세가 중국 제조업의 절반을 고사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콩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증권은 미국 무역대표부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제조업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고 분석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 대부분이 이 관세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제조업 기지인 광둥성에 입주한 홍콩 기업들이 중국에서 대거 철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고조되고 있다. 이미 임금 및 임대료 인상 등으로 중국내 생산 비용이 지나치고 높고 관세 폭탄까지 터지면 철수야 말로 유일한 선택이라는 것.
한 홍콩 출신 제조업자는 “중국 수출품 대부분이 미국시장에서 팔리는데, 무역전쟁이 계속되면 보수적으로 잡아도 광둥성 절반 가량의 공장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학자 궁성리는 “미국은 시장 하나가 줄어든 것 뿐이지만 중국은 항모 우주선 고속철 등에 들어가는 핵심 칩을 확보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고 지적했다.
중국산제품에 25% 관세 부과는 공청회를 마치고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9월중 발효된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와 관련 장비, 전자, 화학, 플라스틱, 전동 휠체어 등에 중국은 미국의 철강, 자동차, 의료장비 등에 각각 관세를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