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의 중소기업들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폭탄으로 비용 상승 압력에 직면하자 감원이나 해외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2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의 메카인 광둥성 둥관에서 신발 및 가죽 공장을 운영하는 양샤오잉은 감원을 고려하고 있다. 비용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샤오잉은 2008년에는 800명의 직원을 거느렸지만 현재는 200명인 공장 직원을 다시 150명으로 줄일 예정이다.
같은 지역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셰쉐성은 인건비 상승으로 베트남 호찌민 시로 공장을 이전할 예정이다. 그는 관련 업체들이 인건비가 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이전하고 있으며 이같은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중소기업 업주들은 현재 삼중고를 겪고 있다. 1.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부과로 해외 주문의 급격한 감소 2.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위안화 약세로 수입 원자재의 가격의 급등 3. 인건비, 세금, 에너지 가격 등 고정비용 상승이다.
또 올 들어 중소제조업체, 신생기업, 금융기업 등 중국 기업들의 해고율이 두 자릿수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의 공식 실업률은 5%대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같은 상황은 계속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17일 2천억 달러(약 22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5천745개 품목에 대해 오는 24일부터 10%, 내년 1월부터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