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 AI 확산.. 시진핑 대응에 주목(한,중,영)

[www.ntdtv.com 2013-04-05 06:36 AM]

[앵커]
중국 상하이에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인 H7N9 바이러스 감염으로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공이 이 사실을 거의 한 달이 지난 후에야 공식 발표한 가운데 감염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2002년 중국에서 사스를 발발하자, 중공은 이를 은폐했고 전염병은 확산됐습니다. 지금 다시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는데요. 10년 전의 비극이 재연되는 건 아닌지, 시진핑-리커창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3일 저장(浙江)성 위생청은 H7N9형 AI 확진 환자 2명이 발생, 그 중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공식적인 통계로 현재까지 H7N9 사망자수는 상하이 2명을 합해 총 3명이며, 감염자수는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홍콩 RTHK 방송은 상하이 제5인민병원 소식통을 인용해 상하이에서만 현재까지 환자 4명이 유사 증상으로 사망했다고 전하며, 이는 정부 발표 수치와는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상하이 질병예방통제센터 직원은 감염 경로, 사람 간 감염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상하이 전염병예방통제센터 직원]
“현재 죽은 돼지인지, 죽은 오리인지, 아니면 그 무엇인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H7N9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백신도 없습니다. 언론 보도에 귀 기울여 주시고, 관영 언론에 귀 기울여 주세요. 인터넷 상의 소식은 되도록 믿지 말고, 가능한 한 관영 언론에 주목해 주십시오.”

미국 중문매체 대기원시보의 보도에 따르면, 10년 전 사스가 중국 남부에서 퍼지기 시작했을 당시, 중국 공산당 지도자 장쩌민(江澤民)은 “안정이 있어야 번영이 있다. 200만이 죽어도 아깝지 않다.”라고 큰소리쳤습니다. 관영 CCTV가 사스를 어떻게 보도할지는 장쩌민이 결정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지방에서 사스가 발생되면 그 지방 관리를 즉시 해임하라는 장쩌민의 명령이 공산당 내부에 하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방 각급정부의 관리는 사스 발생 상황을 감히 보고하지 못했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 사스 환자를 ‘몰살’하고 감췄습니다.

많은 시사평론가들은 이런 고의적인 방치로 인해, 사스가 20여개 성·시로 널리 퍼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전 세계 30여개국으로 확산돼, 8천여명이 감염됐고 8백여명이 사망했으며 약 3백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민들은 지금도 10년 전의 고통을 생생히 기억하기에, H7N9 감염자와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더욱 큰 공포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진핑-리커창의 소위 새 정부가 장차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하며 역사가 재연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시사평론가 쓰마타이는 중공 독재체제하에서 진실을 은폐하는 건 일종의 관례라면서, 중공은 늘 부정적인 소식을 숨기며 국민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쓰마타이(司馬泰), 시사평론가]
“그 해 사스가 창궐했을 때 공산당 내부에서 논의가 있었고 첫 반응은 ‘은폐해야 한다’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 초기 대응은 이전보다 좀 나아졌습니다. 사실을 완벽하게 숨길 수 없기 때문이고 병이 널리 퍼져 사스의 전철을 밟는 건 아닌지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외부로 아주 조금씩 조금씩 발표하는 것이고 그래서 공산당이 투명하게 처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시사평론가 린쯔쉬(林子旭)는 H7N9형 AI 출현이 시진핑-리커창에게 있어 결정적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린쯔쉬(林子旭), 시사평론가]
“중공이 지금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전염병 관련 소식은 반드시 인터넷 웨이보를 통해 급속도로 퍼질 것이고 중공은 사각지대로 몰릴 것입니다. 사이버경찰이 댓글을 삭제한다면 반드시 국민들의 더 강렬한 불만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목숨이 달린 문제인데 그런 소식을 차단한다면, 사람들이 이번엔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린쯔쉬는 중공이 사실 그대로 보도한다면 진실이 폭로될 것이고, 정권의 이익만을 고려해 온 중공의 작법도 들통나면서 중공정권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전염병이 정말로 확산된다면, 중공이 첫 감염사례를 거의 한 달간 숨겨왔기 때문에 국민들의 원망은 극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여론이란 큰 문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이는 중공이 대단히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린쯔쉬는 덧붙였습니다.

취재·편집/창춘(常春) 후반작업/쉐리(薛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