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전잉 퇴진 요구” 신화사 이례적 보도(한,중,일,영)

[www.ntdtv.com 2013-01-04 02:36 AM]

2013년 설날, 홍콩에서는 량전잉(梁振英) 행정장관 퇴진 요구 시위 행진에 13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행진의 대열에는 량전잉 지지파도 소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국 공산당 대변자 신화사는 이례적으로 이 시위를 보도하고 ‘량전잉(梁振英) 퇴진’ 요구에 대해 두 번이나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분석가들은 이런 보도가 이루어 진 것은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고 분석합니다. 첫째로는 중공 당국이 실제로 량전잉을 사퇴시키고자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시진핑이 집권한 후 매체들이 어느 정도 객관적 보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1월 1일 오후 6시, 신화사는 ‘홍콩, 신년축하 행진에서 다수 단체가 요구사항 발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홍콩 시민 수만 명이 설날 행진에 참가해서 다양한 요구를 표명했는데 량전잉의 반대파와 홍콩정부 지지파가 반반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화사는 민주인권전선(民主人?陣線)의 요구를 인용해, “행진 참가자는 량전잉 행정장관의 퇴진과 시민 전체에 대한 은퇴 후 보장 실행과 언론의 자유 수호 등을 요구했다.”고 보도하는 한편, “인민이 자발적으로 주최한 시위에서 량전잉의 퇴진을 요구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신화사가 홍콩시민의 정부에 대한 항의 시위를 보도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단순 보도만 한 것이 아니라 시위 대열이 “량전잉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을 2번이나 언급했습니다.

홍콩 자유 기고자 장청쟈오(張成?)씨는 공산당 새 지도부 탄생 후 새로운 이미지 조성을 위해 보도 제한을 약간 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홍콩 자유 기고자 장청쟈오(張成)씨]
“이런 상황은 중공에 마이너스가 아닙니다. 일국양제라면, 홍콩에는 시위의 자유가 있고, 언론의 자유도 있을 것이고, 시민이 거리에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것도 허용되어야 합니다. 대국적으로 보면, 이런 사태 보도는 중공에게 나쁠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보도하지 않는다면 기상과 도량이 아주 협소해보이고, 자신 없고 위축된 모습으로 보일 뿐입니다.”

홍콩 `개방` 잡지 편집자 차이융메이(蔡?梅)씨에 따르면, 거리에 나와서 “량전잉 퇴진”을 요구한 홍콩시민 수는 13만 명이었습니다. 예전의 일설에 의하면 ‘만일 홍콩에서 10만 명 이상이 가두에 나오면 중앙에서 홍콩 당국에 조치를 취’한다고 합니다. 이번 신화사의 이례적인 보도에 대해 홍콩 각계도 모두 그 의미를 추측하기 바쁘다고 합니다.

[홍콩 개방잡지 편집자 차이융메이(蔡?梅)씨]
“가장 많은 해석은 ‘베이징은 량전잉의 홍콩 관리능력에 대해 이미 신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의 퇴진을 고려하고 있는데, 반 량전잉 시위와 보도가 나와서 그의 퇴진의 계기가 될 것이다’는 해석입니다. 또 다른 해석은 ‘시진핑은 집권 후 자기 스타일로 정치 기풍을 바꾸고자 했고, 이를 배경으로 매체들이 좀 더 객관적으로 보도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해석입니다.”

이번 행진에서는 중앙정부 주 홍콩연락판공실 앞에서 시위를 한 단체도 있고, 또한 홍콩 반환 이전 영국 통치시대 국기를 내건 사람도 다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화사는 이런 일들에 대해서는 중국어판에서도 영문판에서도 전혀 언급 하지 않았고, 타 연관 매체로부터의 전재보도도 없었습니다.

이 밖에 보도는 분명, 량전잉 지지파 6만 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했지만, 홍콩경찰의 보고에 따르면 량전잉을 지지하는 시위대의 수는 최대 8천 명이지만 규모는 량전잉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에는 훨씬 못 미쳤습니다.

차이(蔡)씨에 따르면, 당일 시위 참가자는 13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한편 `량전잉 지지파 수는 2천 명 정도이고 그 중 일부는 현지 친 중공단체 사람들이거나 친중공 학교에서 참가를 강요당한 학생들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중국기업 직원의 말에 따르면 시위에 가지 않으면 해고된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홍콩정부가 돈으로 고용해 참가한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홍콩 개방잡지 편집자 차이융메이(蔡?梅)씨]
“이미 많은 언론이 보도했지만, 많은 언론과 방송사 기자가 시위 참가자로 변장, 시위가 끝나자 돈을 나눠주는 장면까지도 확인했습니다. 조폭까지 고용해서 데모 시작하기 전에 손에 표를 붙였다가 데모가 끝나자 1인당 250홍콩달러를 나눠주었다고 합니다.”

2012년 12월 말, 한 네티즌이 페이스북에서 ‘러브 홍콩 포스”(Love HK Force)’라는 조직이 량전잉을 지지 인원을 1인당 200홍콩달러에 모집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1일 아침, 홍콩 각계 축전위원회 명의로 조직된 ‘홍콩 사랑의 소리(愛港之聲)’는 량전잉의 시정을 지지하며 ‘새해 새로운 희망 설날 대행진`을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러 인터넷 매체 리포터가 그들 대열에 섞여 홍콩정부가 돈으로 사람을 고용해 량전잉을 지지하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이번 행진 후, 중공 당국은 2017년부터 홍콩 시민이 홍콩특구정부 행정장관을 직접 선거로 선출하고 2020년 홍콩입법회의에 직접 투표할 권리를 승낙했습니다. 그러나 홍콩 민주파는 이것은 효력이 없는 공문에 불과할지 모른다는 불신을 품고 있습니다.

NTD뉴스, 薛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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