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2-11-29 09:18 AM]
[앵커]
중공 18대 후, 중공의 가혹한 통치에 저항하는 티베트인 분신이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이후로 티베트, 칭하이(?海), 쓰촨(四川)에서 분신이 잇달아 4차례나 발생했고 그 중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군인과 경찰은 즉시 현지를 엄격히 통제했습니다.
해외단체들은 티베트 상황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티베트 탄압정책을 중지하도록 중공을 압박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기자]
지난 26일 간쑤(甘肅)성 간난(甘南)주 루취(祿曲)현 24세 궁부츠런(貢布次仁)은 ‘티베트에 자유를’, ‘티베트인에게 인권을’, ‘달라이라마를 티베트로’ 등을 외치며 자신의 몸을 불살랐고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다음날인 27일 쓰촨(四川)성 아바(阿?)주 뤄얼가이(若爾蓋)현 20세 거쌍자(格桑嘉)도 향(?) 정부 앞에서 구호를 부르짖으며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습니다. 최후에 땅에 쓰러져 숨을 거뒀습니다. 완전무장한 군인과 경찰이 현지에 엄중 경계태세를 취했습니다.
티베트 망명정부 국회의원 거쌍젠잔(格桑堅讚)은 이렇게 많은 티베트인 분신사건에도 중공 18대에선 이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18대가 폐막할 때 중공 새 지도부는 티베트 강경정책을 발표했으며, 티베트자치구 주석은 기자회견장에서 여느 때처럼 모든 책임을 달라이라마에게 돌렸습니다. 거쌍 의원은 이를 본 티베트인들이 깊이 절망했고 중공에 대한 저항을 표현하기 위해 더 강력한 방식인 분신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거쌍젠잔, 티베트 망명정부 국회의원]
“특히 18대 이후, 중공당국은 분신 발생지역의 티베트인들을 응징하기 시작했습니다. 당국은 티베트인들이 분신자 가족을 찾아가 애도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분신자 가족을 지지하거나 방문하는 것도 금지했으며, 분신자 가족에게 부조하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게다가 더 강력한 정신적 압력을 주는 세뇌교육을 많이 자행했습니다. 이런 정치활동이 더 많은 분신 항의를 초래하는 것입니다.”
중공 중앙서기처 서기 7인의 명단이 막 발표됐습니다. 양징(楊晶) 민족사무위원회 주임이 서기에 발탁됐는데요. 양징이 몽골족이기 때문에 티베트와 소수민족의 상황에 변화가 생길까요? ‘달라이라마 티베트종교재단’의 다와차이런(達瓦才仁) 이사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와차이런, ‘달라이라마 티베트종교재단’ 이사장]
“그가 어떤 민족이든 간에, 그의 정책은 반드시 중공 중앙위원회의 정책과 일치해야 합니다. 기껏해야 정책 집행에 있어 그 강도를 조절할 수 있을 뿐이지, 이 정책을 바꾸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현재 티베트 문제는 정책의 강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책 그 자체에 있고, 특히 티베트 문제를 대하는 중공의 사고방식과 그 통치 수단에 있습니다.”
지난 26일 칭하이성 하이난(海南)주의 의대생 수천 명이 거리행진을 벌였습니다. 최근 하이난 선전부가 학교에 하달한 문서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그 문서의 내용은 ‘티베트어를 배우는 건 아무 쓸모없고 분신은 멍청한 짓’이라고 강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시위는 무장경찰에 진압 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다치고 몇 명이 체포됐습니다.
거쌍 의원은 늘어가는 분신과 항의에도 중공이 과오를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대량의 무장경찰을 파견해 학생, 주민들을 때리고 체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은 더 큰 분노를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거쌍젠잔, 티베트 망명정부 국회의원]
“중공은 허위사실을 날조해 분신을 모독하는 내용을 학교에서 가르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문화대혁명’ 때의 이런 선전방식으로 민중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분신의 진짜 원인은 중공의 티베트 억압정책에 있음을 모든 사람들이 분명하게 알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티베트 분신자 수가 9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티베트인들이 중공에 저항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처참한 사건은 국제사회에 거대한 반향을 일으켜 해외 단체들은 티베트인 단체와 연계해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국 대통령, 국회의원, 인권단체들, 주요 매체, 유럽연합과 유엔 등에 호소문을 보내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독립조사단을 티베트로 즉시 파견해 비극의 원인을 밝히고, 중공의 티베트 억압정책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NTD 뉴스 당루이(唐睿), 거레이(葛雷)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