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2-10-19 06:54 AM]
장웬(姜文) 감독의 중국 영화 ‘귀신이 왔다.’(원제:鬼子?了)는 2000년 5월 칸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 그랑프리를 수상, 2002년에는 일본의 “매일영화콩쿨”에서 외국 영화 베스트 원 상을 수상, 일본인 관객들에게도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중국당국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에 중국에서 상영되지 못했습니다. 심사후 곧, 베이징 영화 학원의 교수가 블로그로 영화에 대한 중국 국가광전총국의 심사 의견서를 공개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이 심사 의견서에 따르면, “영화는 먼저 항일전쟁 배경 하에 중국 서민의 일본 침략에 대한 증오와 반항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대로 우매한 마비된 노예근성 일면을 돌출하여 표현했다. 다음,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 본성을 충분히 파헤치지 않고 반대로 침략자의 기세를 두드러지게 했다. 영화의 기본적인 자세에 심각한 편향이 있다.”고 합니다.
영화는 일본 점령하의 허베이성의 작은 마을의 주민과 일본군 사이의 이야기를 독특한 시각으로 그렸습니다. 원작은 여우펑웨이(尤鳳偉)의 단편 소설 `생존`입니다만, 영화에서는 내용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영화 평론가 리샹뤼(李祥瑞)는, 원작이 “군민이 자진해서 침략에 저항한 것”을 중점적으로 그린 반면, 영화에서는 “마을사람의 우매함”이나“전쟁의 어처구니없음”에 중점을 두어, 중국인의 약점을 지적하는 것과 동시에 많은 위기의식을 스토리 속에 포함시켰다고 분석합니다.
원작 작자 여우펑웨이(尤鳳偉)는 영화가 원작을 왜곡하고 변조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샹뤼는, 장웬 감독이 대담하게 변조했기 때문에, 인간성을 파내는 깊은 곳이 있는 영화로 완성되었다고 평가합니다.
중국의 시인 문화평론가 예쾅정(葉匡政)은 이 영화는 1949년부터 중국에서 제작한 최고의 작품이라고 칭송합니다.
[문화평론가 예쾅정(葉匡政)]
“우선 이 영화는 블랙 유머로 가득합니다. 다음은 국민성에 대한 반성으로 지금까지의 중국의 항일 영화에는 없었던 것입니다. 셋째, 항일 당시의 진실을 그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항일 영화들은 훨씬 단순히 이데올로기 중심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미움, 원수를 치는 영웅, 적, 이러한 간단한 틀 속에서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입니다.”
중국의 항일관련 영화, 예를 들어 지하터널 전(원제:地道?)이나 작은병사 찬가(원제:小兵張?)등은 모두 단순한 이데올로기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는 반면, “귀신이 왔다”는 기존의 중국 항일 영화와 달리 매우 생생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문학과 예술은 다원화의 표현이며, 우매함을 표현할 때도 딱딱한 신념을 표현하거나, 각도를 바꾸어 표현하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각국의 역사에도, 후세 사람들이 자랑으로 생각 하는 역사 인물도 있고, 수치로 생각하는 인물도 있습니다.
[문화평론가 예쾅정(葉匡政)]
“현재 이데올로기는 나라의 훌륭한 역사를 그린 것만이 우수한 영화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실제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민족의 고난의 역사, 혹은 민족의 우매와 마비된 마음, 또는 역사의 어두운 부분의 표현이 더 중요한 때도 있습니다. 이런 마음의 마비나 고난, 우매한 역사를 잘 알면, 양식을 저버릴 가능성이 적어지게 되고 사람들의 타고난 지능인 양지와 진리에 대한 갈망을 더욱 불러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예광정은 근대 백 년 동안 중국에서 중대한 역사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중국의 문예 작품에 백년 중국인의 진정한 감수, 특히 고난 받는 내용은 그려지지 않고 있다고 보인다고 말합니다.
영화 ‘귀신이 왔다’에 대한 중국 공식 심사 의견서에 이 영화는 ‘심각하게 치우쳐있다.’는 부분이 많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일본군이 투항 한 날, 국민당 장교가 ‘일본이 투항하고 앞으로 유일한 합법적인 정권은 국군’라고 선언합니다. 심사 의견서에 이 장면은 ‘국민당에 대한 비판과 풍자의 효과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국의 네티즌들은 ‘아마 이 장면이 공산당의 가장 아픈 곳을 건드린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NTD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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