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不能說的黨史?中共再反歷史虛無
[앵커]
중공 국무원 뉴스판공실이 6일 개최한 뉴스브리핑에 중앙 당사(黨史) 연구실 부주임 장수쥔(張樹軍)이 참석해 당의 민감한 역사에 대한 연구를 계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며 이른바 역사 허무주의에 반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장수쥔의 주장은 중공이 공산당 역사 연구에 대한 제한선을 그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자]
중공 중앙당사연구실 부주임 장수쥔은 6일, 국무원 뉴스판공실 뉴스브리핑에 참석해 당의 민감한 역사를 계획적으로 전개해야 하며 이른바 역사 허무주의에 반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장수쥔은 당의 역사 중 어떤 부분이 민감한 역사인지, 계획적 전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전직 중국 역사학 교수 류인취안(劉因全)은 중공의 이른바 민감한 역사 중 일부를 사실 대로 연구하게 되면 곧 중공의 ‘위대하고 정확하고 광명하다’는 이미지는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류인취안, 전직 중국 역사학 교수]
“마오쩌둥을 예로 들면 정말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중공 당사를 절대 공개할 수 없습니다. 문화혁명 과정과 6·4 진압에 관해서는 현재까지도 연구를 못하게 합니다. 우리가 중국 공산당 수립의 역사를 보면 애국자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세운 것이 전혀 아니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레닌과 스탈린이 중국을 소련의 식민지로 삼으려고 중국의 일부 매국노, 건달 무뢰배, 가짜 문인들을 매수했고, 이어서 러시아인들이 루블화를 들고 와서는 이런 사람들을 키워서 중국에 공산당을 세웠습니다.”
최근 중공은 당의 민감한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을 처벌하여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전 옌황춘추(炎黃春秋) 편집장이며 역사학자인 훙전콰이(洪振快)가 ‘랑야산(狼牙山) 5장사(壯士)’ 이야기의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썼다가 명예훼손 판결을 받았는데요, 법원은 그가 랑야산 5장사에 의문을 제기해 이른바 ‘사회주의의 핵심 가치관’을 손상시켰다고 판결했습니다. 랑야산 5장사는 중공이 ‘항일전쟁 영웅’으로 선전 숭배하는 인물입니다.
훙전콰이의 의심도 장수쥔이 말한바 반드시 반대해야 할 역사 허무주의의 한 예일 것입니다.
최근 몇 년 간 중공은 ‘역사 연구를 이용해 마르크스주의의 지위를 부정하고 중공의 집권 합법성을 부정하는 사상조류’를 역사허무주의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중공의 문헌에 의하면 이런 사조는 ‘문화혁명에 대한 비판과 반성, 그리고 마오쩌둥에 대한 부정’에서 비롯됐습니다. 89년 역사허무주의 개념이 처음 나타난 것은 6·4 톈안먼 사건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중공 총서기에 오른 장쩌민이 가진 연말 첫 번째 연설에서였습니다.
이후 이 개념은 ‘중국 역사에 대한 반성이나 중공 제도의 폐단에 대한 분석, 또는 중공 지도자에 대한 비판’이 국내외에서 일어나면 이를 공격하는데 사용됐습니다. 중공은 역사에 대한 평가가 결코 단순한 학술의 문제가 아니며 정치투쟁과 연관되고 심지어 당의 생사존망에 관계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유명 작가 성쉐(盛雪)는 중공이 비난하는 이른바 역사허무주의가 사실은 중공 역사 연구의 진정한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성쉐, 작가]
“중공이 지적한 문제는 중국 역사 연구에 있어서의 진정한 문제가 전혀 아닙니다. 왜냐하면 역사 유물주의(唯物主義)든 역사 허무주의든 둘 다 현 중국 사회라는 하나의 틀 속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즉 그런 것들은 모두 중공이라는 권력구조의 제한과 통제 속에서만 움직일 수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성쉐는 무엇이 진정한 문제인지를 보아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성쉐]
“지금 중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런 제도 하에서는 학술의 자유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어떤 여론도 어떤 뉴스도 자유가 전혀 없다는 사실입니다.”
성쉐는 역사는 물론, 지금 발생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현재의 중국인들은 진상을 밝혀내겠다는 태도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기에 연구는 더 말할 것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역사 허무주의에 반대한다는 주장은 최근 또한번 언론에 등장했습니다. 신화사는 7월 7일 구시이론망(求是理論網)에 글을 올려 장수쥔과 똑같이 주장했습니다.
류인취안은 중공의 이런 태도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진정한 당의 역사와 중국의 역사를 연구하기 시작하면 반드시 두 가지 문제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중공을 분명히 알게 되어 중공 정권을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중국이 낙후되고 인권이 없는 원인을 분명히 파악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되면 중국은 인권과 발전의 길로 정확히 들어서게 되면서 부강한 국가가 되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중공은 당파의 이익때문이 이를 절대 환영하지 않습니다.
취재 주즈산(朱智善) / 편집 상옌(尚燕) / 후반제작 천젠밍(陳建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