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闻】英歌手被拒入境 上海演唱会被迫取消
영국의 유명 여가수 제인 버킨이 7월 9일 상하이에서 개최하려던 콘서트가 중공의 비자 발급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콘서트 관계자는 중공이 버킨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그녀가 중국정부의 ‘인권 침해를 공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에 거주하며 반세기에 걸쳐 명성을 날리고 있는 영국 가수 제인 버킨은 유명 가수 겸 작곡가였고 프랑스에서 ‘육감의 엘비스’로 불렸던 전 남편 세르쥬 갱스부르의 사망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6월 2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순회 콘서트를 시작했습니다.
버킨은 7월 9일 상하이에서 상하이 교향악단과 협연으로 ‘갱스부르 심포니’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RFI 보도에 의하면 버킨은 중국 대사관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상하이 콘서트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버킨의 매니저는 버킨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엠네스티에서 인권보호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그녀의 ‘인권침해에 대한 공격’ 행위에 불만을 가진 중공이 비자 발급을 거절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징(張菁), 미국 인권단체 중국여권(Women”s Rights in China) 설립자]
“비자를 발급해 주지 않는 건 사실 중공이 이 사람을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입국한 뒤에 그녀가 공공장소를 이용해 어느 콘서트에서 무슨 말을 할지, 또는 무슨 행동을 할지 모르는 겁니다.”
[판자웨이(潘嘉偉), 홍콩 국제엠네스티 연구원]
“이 사건은 그녀가 인권활동에 참여하거나 인권을 지지하거나 또는 중국의 일을 비난하는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도 이번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중국 정부가 당사자에게 해명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공 당국은 버킨에 대한 비자 발급 거부에 관해 전혀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확인에 따르면 버킨 팀의 다른 멤버들은 비자 문제가 없었습니다.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 멤버인 버킨은 과거 40여 년 동안 세계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프랑스를 통과하는 기간에 항의활동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RFI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에 본부가 있는 국제인권연맹(FIDH)의 매스 미디어부 책임자 이사벨 여사는 버킨이 중공 대사관으로부터 비자를 거부당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조금도 놀랍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은 언론의 질문에 답변하지도 않았습니다.
[장징, 중국여권 설립자]
“이런 일이 저에게는 그렇게 의외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있는 사람이 중국 정부에 거슬리는 언행을 하거나 그들을 거북하게 한다고 느끼게 했을 때, 또는 아주 난처하게 만들고 크게 망신을 주었을 때, 그리고 심지어 겨우 몇마디 비평을 했을 뿐 전혀 중국의 체면을 깎지 않은 경우에도 나중에 이런 사람들은 모두 봉쇄를 당합니다.”
베이징 사회활동가 후자(胡佳)는 자유 아시아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에서 인권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이 중공의 국가안전과 외교 계통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며 제인 버킨도 틀림없이 중공이 받아들일 수 없는 말을 했기 때문에 비자 발급을 거절당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중공은 그녀가 콘서트에서 중공을 몹시 난처하게 하는 말을 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고 동시에 서방의 모든 영화배우, 가수, 연예인 등에게 본보기로 보이려 하는 것입니다.
‘티베트의 소리’ 역시 티베트에 동정을 표한 연예인들이 잇따라 중공의 봉쇄에 부딪히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이런 일을 겪은 헐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 브레드 피트, 해리슨 포드 외에도 최근에는 영국의 오아시스, 미국의 마룬 파이브, 본 조비, 셀레나 고메즈, 그리고 홍콩 가수 데니스 호(허윈스, 何韻詩) 등이 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NTD 뉴스 천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