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人身攻擊蔡英文 黨媒刪稿難止輿論
[앵커]
중공 군부의 한 고위급 학자가 대만 대통령의 정치색이 극단적이고 감정적이라며 원인은 그녀가 독신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은 중국 네티즌을 포함하여 사람들의 강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은 황급히 글을 삭제했지만, 여론의 거센 비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화요일, 베이징 군사과학원 외군연구부(外軍研究部) 부장 왕웨이싱(王衛星)은 신화사 산하의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에서 차잉원의 정치 스타일이 감정적, 개인적, 극단적으로 흐르는 것은 그녀가 독신이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가정의 부담이 없고, 자녀로 인한 걱정이 없어서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글이 중국에 발표된 후 광범위한 반발이 일면서 한 네티즌은 이런 의견을 올렸습니다. “정치적으로 어떻게 대립되고 무슨 일이 있든, 하는 말이 얼마나 허황되든 상관없이, 발언이 이렇게 저질이어서는 안 된다.” “편협한 시정잡배와 비슷하다. 저자의 심태가 낱낱이 드러나 있다.”
[천옌링(陳彥玲) 박사, 대만 심리교육 전문가]
“독신자는 성격상 반드시 한 쪽으로 치우치는 어떤 모습이 있어야 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우리가 해석할 방법이 없는 게, 왜 결혼한 사람이 이혼을 할까요? 왜 일부 결혼한 사람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일까요? 자기 가족에게 그렇게 할까요? 이런 주장은 말이 안 됩니다.”
[징추(荊楚), 중국 인터넷 작가]
“그가 이런 말로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건 바로 전형적인 인신공격이고 대단히 비열한 행위입니다. 대만은 자유민주의 큰 기치를 내걸고 동해상에 우뚝 서 있습니다. 중공은 대만에게 커다란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중국인의 정신은 대만에 열광하고 있고 온갖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공은 온갖 방법으로 그 기치를 넘어뜨리려 하는데, 이번 발언도 그런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허베이 인민방송국 전 편집인 주신신(朱欣欣)은 중공 대변인의 이번 인신공격은 중대한 착오를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신신, 허베이 인민방송국 전 편집인]
“학술적 근거도 없고, 윤리적으로도 모자랄 뿐 아니라, 발언자 본인의 낮은 인품만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만약 차이잉원에게 반대하는 점이 있다면 당연히 사실을 놓고 논쟁해야 하는 것이지 감정적으로 인식공격이나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건 사실 대단히 천박한 방법이고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짓입니다.”
신화망이 왕웨이싱의 이번 문장을 매우 신속하게 지우고 중국 내 주요 신문 사이트에서 흔적을 없앴지만, 각계의 잇따른 비판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차이잉원에게는 (거의 모든 중국 고관이 가지고 있는) 첩이나 애인이 없는데, 중국 관리에게는 언어의 준칙이 없다’라고 비꼬았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지난 해 북한 관영 언론이 남한 박근혜 대통령의 미혼을 문제 삼아 인신공격을 가한 것을 상기시키며 이는 김정은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조소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외에도 이 일과 상관없는 각국 지도자들을 조사했습니다. 그중에는 현재 독신인 러시아 대통령 푸틴과 중공의 전 여성 부총리 우이(吳儀) 등이 포함됐습니다. 한 네티즌은 신화사가 이 문장을 발표할 때 우이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몇 년 간 공산당이 줄곧 대만의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왕웨이싱의 글로 공식적 실수를 저지르게 된 것이라 평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대만의 인심이 왜 본토와 갈수록 멀어질까? 이번 평론이 생생하게 설명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도 차이잉원을 깎아내리려는 관영 언론의 논조는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24일에 열린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은 차이잉원의 요구로 중국어로 진행되었습니다. 회담 자리에서 차이잉원은 미국 상무부 차관보 마르커스 자도트(Marcus Jadotte)의 중국어 번역을 읽으려다 약 10초 간 머뭇거렸습니다.
자도트는 차이잉원이 머뭇거리자 바로 자신의 이름을 발음해 주었습니다.
이를 놓고, 펑황TV와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은 차이잉원이 미국 고위층을 만나 말을 더듬는 것은 미국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추태를 부린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천옌링(陳彥玲) 박사, 대만 심리교육 전문가]
“이런 언론은 여전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듭니다. 희망하건대 국내에서 언론을 리드하는 사람은 국민의 눈을 열어주고 양심을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양안의 문제건 글로벌 문제건 가장 진실된 보도와 선량한 관점에서 사람들의 사고를 이끌어야 합니다.”
천옌링 박사는 악질적인 보도들은 하늘 아래서 다시는 나타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NTDTV 천한(陳漢), 왕쯔치(王子琦)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