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教育部治理校園暴力 能否治本?
최근 몇 년 간 중국에서는 학교 폭력사건의 빈도가 증가하고 연령대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포위 구타 외에도 오물을 먹이거나 소변을 마시게 하고 심지어 옷을 모두 벗기는 등의 온갖 모욕적인 행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대중의 도덕 기준을 훌쩍 벗어나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어째서 아이들이 이렇게 폭력적으로 변했을까요? 학교 폭력이 제멋대로 번지는 것은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인터넷에 잇따라 올라오는 학교 내 따돌림 폭력사건의 동영상을 보면, 나이 어린 학생들이 가하는 폭력이 너무 잔인해 몸서리까지 쳐집니다. 예를 들면 옌청(鹽城)시 여학생 4명의 따귀 160번 때리기, 여중생을 꿇어 앉혀 쓰레기 먹이기, 하이난(海南)의 15세 소녀 집단 구타하고 옷 벗기기,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쇠파이프로 친구를 힘껏 24번 때려 파이프 구부리기 등등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언론에 보도된 중국의 교내 따돌림과 폭력사건은 43건에 달합니다.
5월 9일, 국무원 교육감독위원회는 각 지역 초중고(직업학교 포함) 학교에 ‘교내 따돌림의 전문적 해결에 관한 통지’를 내려 보내 학생들 사이의 따돌림 현상 발생을 겨냥해 6주간 전문적인 관리를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전문 관리의 내용에는 각 학교가 교내 따돌림 예방 및 처리 규정을 제정해 집중대상 학생에 대한 인성, 덕성, 심리적 건강과 안전 교육을 전개하고, 공안과 사법 등 관련 기관을 초빙해 학교에서 법률교육을 실시하는 것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에 대해 적지 않은 네티즌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교내 따돌림을 중시하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이런 조치로 정말 효과를 낼 수 있을까요?
교육계 인사들은 일반적으로 교내 폭력사건은 독립적인 사건이 아니며,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사회와 가정, 교내 환경 등 다방면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수도사범대학 교육과학대 부교수 리위안화(李元華)는 학교가 사회의 축소판이며 교내 폭력도 사회 폭력문화의 축소판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위안화, 전 수도사범대학 교육과학대 부교수]
“제 생각에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사회의 영향입니다. 오늘날 전체 중국 사회는 사실상 법을 따지지 않고 강권으로 통치되는 독재체제의 사회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 전체에 폭력적 경향이 만연해 있어서 학교 안과 청소년, 그러니까 교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들이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과 방법은 모두 폭력을 폭력으로 다스리거나 약자를 힘으로 제압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겁니다.”
중국의 중학교 교사 왕징이(王靜怡)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클 때까지 받는 가정교육도 지극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왕징이, 중학교 교사]
“가정에서는 가장이 아이에게 손해를 보지 말고,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을 찾고 선생님을 찾아서 해결하라고 모두 이렇게 가르칩니다. 가장은 아이의 첫 번째 선생님이잖아요? 아이가 집에서부터 이런 하나의 관념을 형성하는데다 가정 환경이 화목하지 않고 부모 사이가 나빠 가정폭력이 있으면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고,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사는 것은 이런 식이라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밖에 왕징이는 중공의 교육 산업화도 학교와 가장에게 지식과 신체건강은 중시(重視)하고 덕성과 능력, 정신건강은 경시(輕視)하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고 말했습니다.
[왕징이]
“학교는 교육 산업화가 시작되고부터 진학률만 추구해 ‘사람을 만드는’ 기능을 잃고 완전히 ‘높은 점수를 얻는’ 도구로 변질됐습니다. 만약 이런 식이라면 학생과 교사 사이의 존중도 단지 선택의 문제가 됩니다.”
당국이 내놓은 교내 따돌림 전문 처리에 대해 왕징이는 단순하게 징벌 기능을 강조하고 마음의 변화를 소홀히 하면 겉만 치료할 뿐 근본은 치료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왕징이]
“물론, 법률교육도 좋고 경찰이 학교에 와서 교육하는 것도 좋은데, 그건 그 때 뿐입니다. 그럼 집과 사회에서 전해지는 것들은요? 날마다 TV를 보면서 전해지는 정보는요? 외설, 도박, 마약이 여전히 전달됩니다. 도덕성은 하루아침에 기를 수 있는 게 아니고, 사회 전체의 인심이 올바름을 향해 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어떻게 이런 현상을 바꿀 수 있겠느냐고 한다면 저는 우리 수천 년의 중국 전통문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대단히 좋은 것이고 인심을 바로잡는 것이죠!”
왕징이는 전통문화 속에 퍼져있는 진실, 선량, 인내와 존중이야말로 사람의 도덕성을 되살릴 수 있고, 사회와 교정에 충만한 독기를 해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NTDTV 장톈위(張天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