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우 13살 된 중학생 류보(柳博)가 선전시 정협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를 두고 어떤 해석이 가능할까요? 함께 보겠습니다.
[기자]
선전 실험학교 중학부 2학년생인 13세 류보가 ‘참석증’을 달고 정협 회의에 나타났습니다,
‘베이징 청년보’에 따르면, 이번 선전시 양회에 참가한 청소년 대표는 총 10명입니다. 그 중 류보가 가장 어리며 또한 유일한 학생입니다.
[비(畢)여사, 류보의 어머니]
“류보를 회의에 참가시킨 것은 아주 훌륭한 개혁 조치입니다.”
어떤 네티즌은 류보를 보니 싹수가 있어 보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류보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공부를 해야 할 시기에 공부를 등한히 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치적 욕망과 공산 사상에 빠져 공부를 멀리하고 재능을 키우지 못해서 정치 장난에 빠져들 수도 있다고 염려하는 것입니다.
[싱톈싱(邢天行), 재미 시사 평론가]
“정협은 국가 대사를 토론하는 곳입니다. 그 대표가 건설적이고 성숙한 의견을 가지고 있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단지 18세를 초과하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아이의 경우, 우리는 그 애를 한낱 장식품으로 보아서도 안 되지만, 아이들을 존중하기에 아이 대표를 보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 어린이를 중시한다고 해서 선거 때 반드시 어린이 시장을 선거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아주 우스운 일입니다.”
리예싱(李業興) 광저우 중산대학 강사는 지방 정부의 쇼 냄새가 많이 난다고 말합니다.
[리예싱(李業興) 강사]
“그들이 이런 쇼를 하게 된 것은 아마 어떤 집단에게도 대표를 인정해 줌으로써 정부가 모든 사람을 중시한다는 표를 내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민주 사회와는 다릅니다. 민주 사회의 그런 의원이나 대표는 모두 경쟁 선거를 통해 선출된 사람이지만, 중국의 모든 대표는 비례에 따라 임명됩니다. 각 부류의 대표가 빠짐 없이 임명되는 것입니다. 또 소수민족 대표는 반드시 민족 복장을 입고 회의에 참가해야 하고 농민 노동자에게도 비례 대표가 있습니다.”
선전시 공청단 시위원회 직원은 ‘루보는 주로 회의 내용을 방청하고 정식 회의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단지 출석만 시켰어도 지방정부는 나름의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리예싱 강사는 말합니다.
[리예싱]
“정부에서 이 학생을 아주 중시함을 나타내려는 것입니다. 당신들 보시오, 우리 양회에는 학생 대표가 출석했습니다! 더불어 학생을 세뇌하거나 정치 교육을 하려는 것이죠! 이후에도 학생에 대한 당 문화 교육을 진행하려는 수단인 것입니다!”
싱톈싱은 ‘청소년을 양회에 참가시키는 것은 사실 그 애를 망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싱톈싱]
“그것은 마치 아이를 존중하는 듯이 보입니다. 그렇게 어린 아이를 그렇게 큰 대회에 참가시킨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는 중공 체제 속의 명리심(名利心)으로 아이를 오염시키는 것입니다. 그 어린이가 어른의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아주 쉽게 팽창합니다. 더욱이 중공 당 문화는 사람에게 강렬한 정치의식을 심어주는 것이기에 정상적인 환경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 아이에게 공산체제 속에서 명성을 날리고 체제를 위해 많은 일을 하라고 유도하는 것입니다.”
싱톈싱은 지금은 체포 조사받고 있는 전직 중앙TV 앵커 루이청강(芮成鋼)을 예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싱톈싱]
“루이청강은 중공 체제하에서 양성되어 출세한 전형적 인물인데, 역시 유사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류보가 이렇게 어린 나이에 그곳에 앉아 있는 그 표정을 보세요. 애어른의 모습입니다. 그 애의 그런 모습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그도 모방할 줄 알기에, 중공 체제 내에서 성공자라고 일컬어지는 사람의 언행과 거동을 본받습니다. 물론 루이청강의 타고난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당(黨) 언론이 일등 청년 루이청강에 대해 묘사한 글이 있습니다. “젊어서 뜻을 이뤄, CCTV 눈에 들고, 정계요인을 마주보며 전 세계와 인사했다. 하지만 2014년 7월 11일, 갑자기 검찰에 연행됐다.” 이유를 요약하자면, “마음이 너무 커서, 이름을 날리고 부자가 되며 승진하는 데에 너무 급했다.”
류보의 자질 역시 아주 좋지만 중공 체제 내에서 그가 어떤 사람이 될지, 망가지지는 않을지 모두가 우려하고 있다고 싱톈싱은 말합니다.
NTD 뉴스 이루(易如), 왕즈이(王子琦)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