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 서유기 함부로 개작, ‘오공’ 가슴 아파

 


류샤오링퉁과 채의림(蔡依林(사진=chinaso.com)

 

2016년 원숭이해가 되었습니다. 텔레비전 드라마 ‘서유기’의 손오공 역을 맡은 류샤오링퉁(六小齡童)은 가슴이 아프다고 말합니다. 중국에 짝퉁이나 IP(원작을 개조한 작품) 등이 크게 유행하면서, ‘서유기’도 마구 수정되어 연애 이야기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랍니다. 류사오링퉁은 ‘조상을 뵐 낯이 없다’고 말합니다.

 

중국 4대 명작 중의 하나인 ‘서유기’는 고전 신화소설로서 사제지간인 당나라 승려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의 넷이 서역으로 불경을 얻으러 가는 도중, 귀신과 요괴의 위협, 부귀영화의 유혹과 여색의 시험을 만나면서 구구 팔십일 가지의 난을 넘어간 후 불경을 얻어 동쪽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몇 십 년 동안, ‘서유기’의 개작은 여러 건 있었습니다. 지금 어떤 영화는 ‘서유기’를 개작하여 손오공이나 삼장법사가 요괴들과 연애하는 것으로 묘사했습니다.

 

올해 1월 1일, 1986년 판 연속극 ‘서유기’의 주연을 맡았던 류샤오링퉁은 서유기의 왜곡을 말하면서 가슴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서유기를 애정 이야기로 고친 것은 조상에게 미안한 일입니다, 함부로 이렇게 고친 영화는 상영할수록 해롭습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을 고려해야합니다. 나는 아이들이 내게 ‘손오공은 도대체 요괴 몇을 여자 친구로 사귀었는지’를 더 이상 묻지 않았으면 합니다.

 

[셰룬량(謝潤良), 시인, 장쑤성 이싱(江蘇 宜興)]

“서유기는 소설이긴 하지만 우리 전통 사상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옛 원작과 전통 문화의 계승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혁신해서는 안 됩니다. 기초가 없이 혁신하는 것은 엉터리없는 일로서 문화의 앙양이 아닙니다. 이는 문화를 짓밟는 것이고 사람을 망치는 것입니다.”

 

타이완 심리 교육학 박사 천옌링(陳彥玲)은, 서유기의 정수는 ‘수련’이라고 합니다. 그는 사람의 생명은 눈에 보이는 세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아쉽게도 이러한 전통 사상이 문화대혁명 때 중공에 의해 거의 소멸됐다고 말합니다. 문화혁명 이후 출생한 중국인은 전통으로부터 교양을 얻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천옌링 박사]

“서유기의 재미는, 사람들이 나쁜 환경의 유혹과 압박을 마주해서도 자기 생명의 차원을 높이겠다는 마음을 굳게 지킨다는 것과, 중국 전통의 신불(神佛)의 길, 선악에 응보가 따른다는 법칙을 아주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하나 하나 잘 펼쳐냈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런 것은 모든 사람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아주 절실한 갈망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류샤오링퉁]

“지금 사회 젊은이들은 압력이 엄청 큽니다, 어떤 나쁜 사람은 우리에게 느슨하게 적당히 살라고 권하지만 여러분은 쾌락을 위해 조상을 고통스럽게 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의 개작(改作)과 당국의 전통문화 추화(醜化)는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라고 셰룬량은 말합니다.

 

[셰룬량, 시인]

“예전에 우리 전통문화와 경전들은 일거에 추화되어 끊임없이 비판받았습니다. 이것이 지금은 개작의 형식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 개작은 사실상 우리 전통문화를 짓밟는 것이고, 꾸준한 거짓말, 세뇌교육, 공산당문화선전과 그 본질이 같습니다.”

 

사실 ‘서유기’를 읽어본 많은 사람은 ‘손오공과 삼장법사가 요괴와 연애를 했다’는 내용에 매우 황당해합니다.

 

[천옌링 박사]

“구도자는 마음을 최대한 순정하게 유지하려 하는데, 그가 어찌 사악한 요괴와 연애를 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자신의 마음을 끊임없이 높게 상승시키려는 수행자들에 대한 모독이며, 그야말로 순결한 인성을 짓밟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사람들이 수련이라는 것과 인과응보라는 것을 믿지 않는 데에 있다고 봅니다. 그들은 수련인이 신불을 대하는 정신을 근본적으로 무시해 버렸습니다.”

 

[천옌링]

“요괴와 현실 사회의 흑도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물질, 여색 등으로 유혹하여 나중에는 아이들까지 범죄간음의 불귀로(不歸路)에 빠져들게 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에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잘못에 대한 판단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손오공이 요괴와 연애했다”는 이런 착오적 관념을 다음 세대에 주입하는 것은 너무도 해로우므로, 중국의 학부모와 선생님은 주의를 기울여 이런 일을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천옌링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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