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 인터넷 자유 금지하는 중국이 인터넷 대회 개최

 

 

[앵커]

제 2회 세계 인터넷 대회가 임박해지자 당국이 저장(浙江)성 우전(烏鎮)진에 대해 차량 진입을 금지하고 소포 반입을 금지하는 등 삼엄한 보안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군과 경찰 등 보안 인력을 대규모로 현지의 여관과 농원펜션에 진주시키는 등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한편 중공은 언제나 총력을 다해 정보의 자유를 억제해 왔는데 어째서 또 다시 이른바 ‘세계 인터넷 대회’를 개최할까요? 관찰가의 분석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자]

중공 당국이 주도하는  제 2회 세계 인터넷 대회가 이번 달 16일부터 18일까지 저장성 퉁샹시(桐鄉市) 우전진에서 개최됩니다. 아직 회의가 개막되지도 않았지만, 현지와 주변 지역은 이미 보안 등급이 전면 상향되어 차량 진입이 금지되고, 수많은 장거리 운행 차량의 퉁샹 터미널 정차가 불허되고, 우편물과 소포 등의 반입도 금지됐습니다.

 

그리고 당국은 저장성 각지의 무장경찰과 특수경찰을 우전진으로 이동시키고 현지의 여관과 농원펜션을 숙소로 동원했습니다.

 

자유 아시아 방송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杭州)의 한 반체제 인사는 현지 공안으로부터 우전 대회 기간에 거주지를 떠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예두(野渡), 중국 인터넷 자유 관찰가]

“이것와 비슷한 회의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보안 등급이 꽤 높을 수 있습니다. 작년 제 1회 우전 (인터넷) 대회 때는 저도 항저우에 있었는데, 대회 개막 이틀 전에 외부로 쫓겨났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우전 대회는 중공 국가 인터넷 정보 사무실과 저장성이 공동으로 개최하며, 회의 주제는 ‘인터넷으로 서로 통하고, 함께 누리며 함께 관리하고, 인터넷 공간을 함께 건설하는 운명공동체’입니다.

 

제 1회와 마찬가지로 제 2회 인터넷 대회도 여러 방면에서 수많은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삼엄한 인터넷 통제로 인해 오랫동안 인터넷 자유도가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중국에만 있는 ‘장성 방화벽(Great Firewall of China)’은 더욱 악명 높습니다. 현재 중공 당국은 오히려 이른바 세계 인터넷 대회를 주도적으로 개최해 웃음거리가 될 소지를 안고 있습니다.

 

[예두]

“이렇게 인터넷 자유가 없는 상황은 분명히 전 세계의 인터넷 자유를 적으로 삼는 상황입니다. 독재체제 입장에서는 반드시 자신들의 가치관으로 다른 사람들의 가치관에 영향을 주려 할 겁니다.”

 

중국 인터넷 자유 관찰가 예두는 중공이 줄곧 정보 통제에 온 힘을 쏟으며 부패와 매수, 돈과 인구의 우위 등을 이용해 자신들의 가치관을 대외에 수출하는 한편, 국제 인터넷 실력자에게 영향을 미쳐 그들을 중국 인터넷 봉쇄에 굴복시키고 중국의 인터넷 감독 제도를 인정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국가 인터넷 정보 사무실 공식 홈페이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참석한 8명의 외국 지도자급 귀빈 중에는 러시아 총리 메드베데프, 키르기스스탄 총리 사리예프, 카자흐스탄 총리 마시모프 등이 포함됐습니다.

 

[장신위(張新宇), 세계 자유정보운동 사이트 개설자]

“초청받은 이런 국가는 모두 무슨 키르기스스탄, 무슨 파키스탄 같은 이런 류입니다. 어쨌든 돈이 있으니까 중국으로 놀러오라고 초대해서 이런 일에 끌어들입니다. 제 생각에는 실질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장신위는 NTD 기자에게 중공이 인터넷 대회를 주최하는 것은 한 편으로는 스스로 분칠을 하면서 중국인, 특히 80년대, 90년대생을 세뇌하기 위해서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주변의 일부 국가들과 인터넷 봉쇄 연맹을 결성해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장신위]

“대략 인터넷으로 이런 야욕을 확장하고 이런 일부 독재국가와 연합해 세계의 독재집단끼리 하나의 인터넷 시스템 구축을 진행할 수 있는데, 그들끼리 어떻게 하느냐 하면 서로 경험을 나누고 서로 감싸주는 겁니다.”

 

앞서 중공 인터넷 정보 사무실 책임자 루웨이청(魯煒曾)은 중국의 인터넷에 내용 검열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만약 중국에 정말 인터넷 검열이 있다면 지금처럼 네티즌이 변동 없이 증가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말은 즉시 관심을 끌었고, 외부 세계는 끊임없이 궤변을 늘어놓는다며 그를 비난했습니다.

 

NTD 뉴스 이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