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 중국 가짜 도사 낙마, 도교협회 전 비서장 조사받아

 

 

[앵커]

요즘 중국 종교계의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불교협회 부주석이며 소림사 주지인 스융신(釋永信)이 고발당해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또 중국 도교협회 전 비서장이며 당지부 서기인 왕저이(王哲一)가 입건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들 사이에서는 “도교협회에도 당지부가 있다니, 정말 웃기는 얘기다.”라는 등의 조소가 잇따랐습니다. 그럼, 이 웃기는 이야기의 속사정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자]

중국 언론이 중공 중앙국가기관기공위원회(中央國家機關紀工委)를 인용 보도한 데 따르면 중국 도교협회 전 비서장이며 당지부 서기인 왕저이가 범죄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사법기관에 넘겨졌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올해 5월, 중공 중앙국가기공위원회에서 파견된 순시조가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에 대한 업무 사찰과 중국도교협회에 대한 집중 사찰을 진행했습니다. 사찰을 마친 순시조는 협회의 내부 관리상태가 문란하고 파벌을 만드는 등의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왕저이의 문제도 발견됐습니다.

 

왕저이가 낙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그의 ‘도교협회 당지부 서기’라는 직함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한 사람은 “도교에도 당지부 서기가 있다고? 웃기는 소리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당에 붙기만 하면 부패한다”, “당이 있는 곳에는 늘 재난, 당 승려, 당 도인이 있다”라며 직언했습니다.

 

[성쉐(盛雪), 작가]

“비둘기가 까치집을 차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중공이 국민들의 종교 신앙에까지 당지부를 심어 넣고는 종교와 국민을 부패로 이끄는 겁니다.”

 

성쉐는 종교에 침투한 이들 중공당원들은 진정한 종교인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중공의 통제하에서 종교가 파괴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공의 폭정이 무너지지 않으면 이런 문제도 전혀 해결될 수 없습니다.

 

[성쉐]

“정말 (중공이) 중국의 종교, 신앙, 사상, 도덕, 윤리 등 모든 것을 난잡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저는 그런 진정한 신도들을 믿는데, 그들은 괴로워도 말하기 힘들 겁니다.”

 

중공은 정권을 강탈한 후 종교에 대한 전면 통제를 위해 각급 종교관리국을 특별 설립하고, 각 종교협회 내에 당지부도 설치했습니다. 이들 협회는 중공의 부속 기관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다른 종교 단체와 국민을 탄압하는 기관으로 이용돼 왔습니다.

 

[헝허(橫河), 시사평론가]

“중국 종교관리국은 중국 종교단체를 만들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임무는 바로 미국에서 파룬궁을 헐뜯는 것이었습니다. 지도자들로 구성된 이 협회는 최소한 공산당의 도구입니다”

 

헝허는 종교관리국이 사원을 돈이 열리는 나무로 만들고, 정기적으로 이익을 상납하도록 요구해 부패할 수밖에 없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파룬궁 탄압을 위해 중공은 정법위 등 각 부문에 더 큰 권력을 부여해 범죄행위를 아무도 간섭할 수 없게 했습니다. 종교단체를 관리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파룬궁 탄압에도 참여했고, 당시 그들의 부패는 보험에 든 것처럼 누구도 감히 따지지 못했습니다.

 

[헝허]

“그렇지만 현재 보면 저우융캉(周永康)마저 자리를 보전하지 못했잖아요? 또 610 사무실마저 자리를 보전하지 못했잖아요? 당연히 이런 종교단체도 남아나지 않을 겁니다. 바로 그들이 근본적으로 범죄자들이고, 단지 과거에는 손을 댈 사람이 없었을 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최근 청정해야 할 중국의 사찰에서는 스님이 계율을 어기고 재물을 모으고 부정부패 행위를 일삼는 등의 추문이 끊임없이 폭로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전형적인 사례는 중국 불교협회 부주석이며 소림사 주지인 스융신입니다. 그는 여인을 희롱하는가하면 부정부패와 공금유용, 뇌물수수, 직권남용, 불법구금, 소림사 재산 불법 점용 등의 추문이 끊임없이 폭로됐고 현재는 사건의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9월 30일 중국 펑파이(澎湃)뉴스망 보도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 정치협상위원이며 사찰 두 곳의 주지로 있는 스즈퉁(釋智通)은 ‘아내를 맞고, 고기를 먹고, 랜드로버를 몬다는’ 사실이 며느리에 의해 폭로된 후 파면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며칠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국가종교사무국 부국장이며 당조(黨組) 구성원인 장러빈(張樂斌)의 낙마를 발표했습니다. 장러빈은 중공의 전 중앙판공청 주임 링지화(令計劃)와 연루되어 있고, 스융신과도 얽혀 있어 외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NTD 뉴스 천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