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공산당 언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18기 제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5중전회)가 오는 10월 26일에서 29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이와 맞물리는 사건은 최근 중공 당국이 중국 석유산업계에 포진하고 있는 저우융캉의 측근인 이른바 ‘석유방’ 주요인물들을 사법처리 한 것입니다. 저우융캉과 함께 장쩌민 계파에 속하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장가오리(張高麗)의 측근 역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중공이 5중전회에서 장가오리를 처리할 수 있을까요? 보도를 보겠습니다.
[기자]
이달 12일에서 14일까지 중국 당국은 저우융캉의 측근 6명이 집중 판결과 심판을 받았다고 선포했습니다. 이들은 중공 공안부 전 부부장 겸 ‘610’ 두목 리둥성(李東生), 쓰촨성 문련 전 주석 궈융샹(郭永祥),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페트로차이나) 부총경리 왕융춘(王永春), 하이난성 부성장 지원린(冀文林), 중공 국토자원위원회 전 주임 장제민(蔣潔敏), 스촨성위 부서기 리춘청(李春城)입니다.
16일 중기위(中紀委: 중공 사정·감사 총괄기구)는 허베이성 전 서기 저우번순(周本順), 국가 안전생산 감독관리총국 전 당위 서기 겸 국장인 양둥량(楊棟樑) 등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관리 4명을 징계했습니다.
이들은 경제문제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저우융캉 측근 저우번순은 “중대한 문제에서 중앙 정신을 위배한 언론을 발표하고, 비밀연관 자료를 사사로이 보관했으며, 당과 국가 비밀을 누설”했고, 양둥량은 “비(非)조직 정치활동을 감행하고, 심사를 방해하고 교란”한 죄로 고발됐다고 중기위는 밝혔습니다.
베이징 시국 관측통인 화포(華頗)는 “중공 내부에는 크고 작은 파벌과 두목이 있어 복잡하다. 현재 드러난 바로는 시진핑이 이런 파벌·두목을 소멸하려 하고 있으며, 현재는 저우융캉을 대표로 한 석유방, 정법계(정치법률위원회 파벌), 군 고급장교 등을 포함한 장쩌민파를 대대적으로 숙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화포]
“저우번순이든 양둥량이든 그들의 배후는 이 방향에 위배되므로 시진핑은 그들을 끌어내어 당내의 각종 세력권 전체에 경고를 보내는 것입니다.”
홍콩잡지 쟁명(爭鳴)은 최근호에서 양둥량의 진정한 공직 배후는 중공 현임 정치국 상무위원 장가오리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석유계통 출신으로 장가오리는 양둥량이 아무리 하자가 있어도 그를 계속 끌어올렸습니다.
양둥량은 톈진(天津)시 부시장을 역임했고, 2007년에는 장가오리의 발탁으로 상무 부시장에 임명됐습니다. 양둥량은 이 몇 년 간 톈진에서 낙마한 탐관들 모두와 사업 관계가 있는데 전 톈진 정협주임 쑹핑순(宋平順), 전 공안국장 우창순(武長順) 등입니다.
톈진 폭발 발생 이틀 후, 해외 중국어 언론은 폭발한 화학물질 창고 관리업체가 규정을 어기면서 환경평가를 통과하고 거주구역에 창고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장가오리의 사돈이 통제하고 있는 국가발전 개혁위원회의 부주임 허리펑(何立峰)이 허가를 내줬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 해외 중국어 언론은 중기위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퇴직한 지 8년 되는 장쑤(江蘇) 상무위원 자오샤오린(趙少麟)과 아들이 억류당한 후, 문책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거의 모든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배후 물주 장가오리가 직접 범죄에 개입했다는 많은 증거를 제공했습니다. 톈진 대폭발로 장가오리는 두차례나 여러 사람의 비난 화살 세례를 받았습니다.
[렁제푸(冷傑甫), 중국 인민 대학 전 정치부 주임]
“장가오리는 아마 낙마할 것입니다. 이는 상무위원에 관한 문제라서 5중전회 전까지는 의제화되지 않을 것이지만 군중과 인터넷에서는 논의가 아주 많습니다. 들리는 바로는 장가오리의 직무를 정지한다고 하고 그 본인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렁제푸는 장가오리가 톈진에서 정무를 주관할 때, 경제문제가 비교적 컸다면서 톈진의 부패 관리는 기본적으로 모두 장가오리의 지원을 받았고 그들도 장가오리에게 대가를 제공하고 지지세력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최근 해외 중국어 매체는, 5중전회에는 외부에 알려진 경제, 인사 의제 외에 또 지도자급 간부, 특히 고급지도자급 간부가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는”(能上能下)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장가오리는 현재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회의를 주재하고 있어, 해외 언론의 추측대로 5중전회에서 어떤 처리를 받게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NTD 뉴스 뤄야, 쑹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