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 중공 언론의 체제 찬양을 위한 명의 도용

 

[앵커]

중국 언론이 습관적으로 외국 전문가나 평론가들의 이름을 도용하여 중공의 체제나 통치를 칭송함으로써 당사자들을 당혹하게 만들고는 했다고 미국 언론이 며칠 전 보도했습니다. 중국 언론인은 중공 언론에서 이런 일은 아주 흔하며 그들은 이를 전혀 수치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뉴욕 타임스는 10월 15일, ‘찬가를 부를 줄 모른다면? 중국 언론이 대신 불러준다.’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중공의 관영언론은 외부세계가 중국 상황을 정확하게 묘사한 글의 제목을 교묘하게 조정하고 중요한 사실을 생략하여 전체를 왜곡 날조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중공의 당언론 인민일보에서 일한 적 있는 베테랑 언론인 광위안(光遠)은 이런 현상이 중공 언론계에서 비일비재하지만, 폭로되는 것은 드물다고 말했습니다.

[광위안, 전 인민일보 기자]
“언론이 일부 전문가의 말이나 문장을 왜곡하는 것은 오랫동안 일관되어온 일입니다. 이런 일은 지난 30년 동안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외국 학자의 글을 왜곡할 뿐 아니라 국내의 글도 왜곡합니다. 신문의 뉴스 조작도 아주 흔한 일이고 관련 분야 종사자들은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자오궈뱌오(焦國標), 전 베이징대학 뉴스학원 부교수]
“중국 언론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확실하고 또 오랫동안 있어 왔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여러 사례를 들고, 몇몇 유명한 중국문제 전문가와 기자의 진술을 인용해 이를 입증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다년간 생활한 적 있는 뉴요커의 기자 피터 헤슬러는 관영 신문인 중국일보(中國日報)의 올해 1월 칼럼에 자신의 이름이 등장한 것을 발견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이름으로 쓰여진 그 문장에는 그가 중국의 정치 모델을 높이 찬양하면서, “나는 스스로 안정적인 중국의 제도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쓰여있습니다. 이글은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고, 헤슬러의 독자들은 그가 관영 신문을 위해 글을 썼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헤슬러가 문장 삭제를 요구했지만, 중국일보는 영문 홈페이지의 문장만 삭제했습니다. 시나 등 각 뉴스 홈페이지에서는 여전히 중국어판 문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광위안]
“폭로가 된다 해도 그들은 책임도 안지고 해명도 안 합니다. 이건 하나의 도덕성 문제입니다. 그들에게는 이것이 일종의 규정 위반이고 범죄이고 타인의 지식재산권을 훔치는 행위라는 인식이 없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창피하다는 생각 없이 실제로 심한 왜곡을 하고 있는데, 대단히 파렴치한 일입니다.”

헤슬러는 나중에 뉴요커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사실 나는 당연히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중국일보는 중공 당국의 사상을 퍼뜨리는 데에만 관심있는 언론이기 때문이다.”

[광위안]
“그들(중국 언론)은 일부 지도자, 일부 장관의 생각에 맞추기 위해, 일부 지도자의 의지에 부합하기 위해 이런 것들을 씁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이름도 없는 홍길동이란 사람이 무슨 정부를 찬양하면서 이 일을 국외의 일부 유명인사에게 떠넘깁니다. 사실 사람들은 모르는데, 그는 다른 사람이 말했다고 떠들어서 자신의 지명도를 높이고 중국의 이런 제도를 추켜세웁니다, ‘보세요. 외국인이 모두 좋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런 식으로 왜곡합니다.”

이밖에 호주 국립대학 국가안전학원 원장 로리 메드카프도 환구시보(環球時報)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된 문장을 발견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문장의 한 곳에서는 티베트인들이 분열분자로 지칭되어 있었습니다. 메드카프는 자신이 이런 식의 표현을 쓰지 않는다며 더구나 환구시보의 원고 요청에 응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호주 기자 로완 칼릭이 티베트인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는 허위 인용문도 있었습니다.


[광위안]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에는 수많은 기자가 취재를 안하고, 인터뷰를 나가도 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들은 그래서 자신들의 신문 지면에 필요한 일부 문장을 인터넷에서 수집합니다.”

광위안은 중공 언론이 국외 전문가의 이름을 걸고 자신의 정권을 위한 찬양가를 내놓으면서 자신과 남을 속이려 들지만, 사실상 이를 믿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NTD 뉴스 장톈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