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공의 열병식은 적지 않은 최신형 무기를 선보였지만, 무기 전문가들은 중공이 다른 나라로부터 기술을 도용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베이징 열병식이 있기 전부터 중공의 미국 기술 도용에 대해 제재를 가하기 위한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은 빠르면 다음 주에 행동에 나선다고 합니다. 전문가는 중공이 기술 도용으로 인해 역효과가 클 것으로 보았습니다.
[기자]
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방 및 전략 연구소’ 연구원 나스카는 중공의 이번 열병식은 ‘훔친 지적 재산권의 대대적 전시회’라고 풍자했습니다.
나스카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습니다. 중공의 홍치(紅旗)-6A 미사일은 이탈리아 알레니아 사(社)의 아스피데 미사일의 모조품인데, 이 미사일은 또 미국의 RIM-7E/F 스패로우 미사일을 바탕으로 설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공의 젠(殲)-15 함재기는 러시아의 SU-33의 설계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왕웨이성(王維生), 미국 리치몬드 대학 교수, 무기 전문가]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ICBM은 사실 미국 (록히드사의) 트라이던트 미사일 설계를 훔쳐서 만든 겁니다. 열병식은 거꾸로 중국의 연구개발 능력 부족을 노출시켰습니다.”
최근 몇 년 간 국제사회는 중공이 기술 도용으로 잡음을 계속 키우자 이를 맹 비난해 왔습니다. 2013년 미국 정부는 중국 해커가 미국에서 약 40개의 무기 프로젝트 정보와 30가지의 국방기술 비밀자료를 훔쳤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무기 제조회사도 중공의 젠-31 스텔스 전투기는 미국의 F-35 전투기 기술을 훔쳐 만든 것이라며, 추가로 F/A-18 전투기, V-22 오스프리 수송기, 블랙 호크 헬리콥터, PAC-3 미사일 시스템, 미국 해군의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 20여 가지의 기술 절취를 폭로했습니다.
2013년 9월, 한 미국 관료는 중공의 해커가 미국의 무인기 기술도 훔쳤다고 증언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전문가는 중국의 신형 초음속 비행기도 미국의 군사 과학 기술을 훔쳐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일본과 러시아도 똑 같이 중공을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중공은 다른 나라의 기술을 훔친 것을 오히려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중국 언론은 미국 기술을 훔친 데 대해 중국의 인터넷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신위(張新宇), 글로벌 인포메이션 프리 넷 설립자]
“인터넷 해킹에는 아주 높은 기술이 필요 없습니다. 가령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스리랑카에서 어떤 사람이 돈이 필요하면 해커를 이용해 미국을 공격하고 중국을 공격하는데, 기술상 절대적으로 가능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다른 사람 것을 훔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다른 사람 것을 훔치지 않는 것은, 수치심때문인데 공산당은 이런 수치심이 없습니다.”
장신위는 90년대 중국 군대에서 인터넷 기술을 가르친 바 있습니다. 그는 중공이 사람들의 상상력을 억제해 기술 발달이 그리 높지 않다며, 그래서 현재까지 중국에는 기술 관련 노벨상 수상자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장신위]
“더 높은 기술, 더 핵심적인 기술은 그래도 미국 사람 손에 있습니다. 그들의 윈도우즈 소스 코드는 아직도 미공개이고, 그것들이야말로 최고입니다.”
[차이구이화(蔡桂華), 79년 중국 민주의 벽 창시인]
“정말 전쟁이 벌어지면 (중국의) 미사일이 날아가지 않고 자신들의 땅에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해적판이잖아요. 원판처럼 그렇게 잘 작동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지난 몇 년 간 미국은 이미 여러 차례 화교 상인이나 중국인 엔지니어를 체포하고, 그들을 미국 군사기밀 절도 혐의로 다스렸습니다.
지난해 미국은 5명의 중국 군인을 인터넷 간첩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베이징 열병식 전야에 오바마 정부는 중공의 미국 기술 절도를 더는 참을 수 없다며, 그들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하여 전대미문의 경제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빠르면 다음 주, 중공 국가주석 시진핑 방미 전에 제재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잡지 ‘중국사무’ 편집장 우판(伍凡)은 중공이 군사 기밀을 훔친 것 외에도 미국 정부 관계자 수천 명의 정보, 그리고 1억 명 이상의 항공사 승객 정보를 훔쳐 그 파장이 경제이익 문제를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우판, 잡지 ‘중국사무’ 편집장]
“(중공이 사람들의 신상 정보를) 훔친 목적은 그 속에서 돈에 매수돼 중공을 위해 떠들고 다닐 만한 사람을 찾아내려는 겁니다. 경제이익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중미 관계는 나빠질 수밖에 없고, 충돌 단계로 들어설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한편 이번 미국 대선에 나선 모든 후보자가 득표 전략의 하나로 중국 해커 공격에 대한 대응을 주장했습니다.
NTD 뉴스 창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