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날로 심해지는 중국의 대기오염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과학자의 연구보고서는, 중국에서 대기오염으로 매년 사망하는 사람은 160만 명이며, 이는 전체 사망자의 17%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기오염 물질의 주성분은 규격에 맞지 않는 석탄의 연소 성분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공 당국이 앞으로 천만 위안이라는 거액을 들여 오염을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이미 희망을 버렸다고 합니다.
[기자]독립연구단체 버클리 어스(Berkeley Earth)는 8월 13일 중국 대기오염 조사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원들은 최근 16개월 동안 대기품질을 측정한 자료를 분석해 중국에서 대기오염으로 매일 평균 4천 명이 사망하고 있다는 무서운 결론을 얻었습니다. 한편 인체에 가장 해로운 오염물질은 바로 PM2.5이며, 이는 폐에 깊숙히 침투해 심장병, 중풍, 폐암, 천식 발작을 일으키는 미립자입니다.
[황즈후이(黃子惠), 홍콩중원대학 직업 및 환경 건강 교육연구센터 책임자]
“일반적으로 해로운 성분들은 사람의 폐병 사망률을 높입니다. 또 분명한 점 하나는 폐암인데요, 요즘 들어 특히 심각합니다. WHO도 PM2.5를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PM2.5가 심폐 질병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는 갈수록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 결과는 PM2.5가 인체를 손상시키고, 신생아의 체중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신생아의 체중은 아주 중요한 건강 지표입니다.”
연구단체의 분석에 따르면 PM2.5 중에서 질병을 초래하는 비율이 아주 높은 황화합물의 대부분은 석탄이 연소될 때 발생하는데, 오염원이 대단히 광범위하며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가 가장 심각합니다. 하지만 보고서 작성자 중 한 사람인 로버트 로더는 베이징의 PM2.5는 일부만 현지에서 발생했고, 더욱 많은 오염물질은 한참 떨어진 스자좡(石家莊) 같은 공업지역에서 왔다고 말했습니다.
[황즈후이]
“농촌에서 석탄을 때면 실내 오염이 극심해지는 문제가 있지만, 일반적인 대도시에서는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배출, 발전소 같은 것이 모두 이런 현상을 일으킵니다.”
보고서를 보면 또 중국인 92%가 대기오염의 영향을 받고 있고, 미국 표준을 적용할 때 건강에 해로운 공기를 호흡하는 중국인은 3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클리 어스의 과학 총감사 리차드 물러는 베이징 현지에서 이번 조사에 참여하는 동안 대기오염이 위험한 수준에 처해 있었다며, 한 시간 호흡할 때마다 수명이 20분씩 단축될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의 오염 수준은 시민 각자가 매 시간 마다 평균 1.8개피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비슷합니다.
[황즈후이]
“상대적으로 말해서 PM2.5의 해로움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는데, 담배를 안 피울 수는 있지만, 호흡을 안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록 대기오염이 인체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것을 분명히 알지만, 오염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당국이 환경오염 해결에 손을 놓고 있어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궈구이쥔(郭桂軍), 베이징시민]
“정부가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우리 말을 전혀 귀에 담지 않으니 소용없지요. 아예 문제로 여기지도 않습니다! 정말 건강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틀림없이 (정부는) 걱정하며 무슨 방법을 내야 할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도저히 통하지 않습니다! 이 정부를 우리가 근본적으로 감독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중공의 통계국 자료를 보면 2013년 환경오염 관리 분야의 투자 총액은 9,516억 5천만 위안에 달했습니다. 한편 대기오염의 중대 재해구역인 허베이성(河北省)은 2014년에 향후 3년간 5천억 위안을 대기오염 해결에 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당국의 거액 투자에 큰 희망을 걸지 않습니다.
[궈구이쥔]“무슨 큰 희망을 걸지 않습니다. 우리 집 바로 앞에 큰 강이 있는데, 작년부터 이 강을 관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오염된 물이 넘쳐나고 악취가 진동합니다. 저는 어떤 성과도 못 봤습니다. 결국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어야 될 설비도 있는데, 성과가 없는 거죠.”
홍콩 중원대학 직업 및 환경 건강 교육연구센터 책임자 황즈후이 교수는 당국이 단기적인 경제성과를 위해 환경보호를 소홀히 했고, 사실상 아주 근시안적인 행위로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왜냐하면 환경이 파괴되면 오염 제거와 의료 등 분야에서 치러야 할 대가가 더욱 거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NTD 뉴스 장톈위입니다.
http://www.ntdtv.com/xtr/b5/2015/08/18/a12180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