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闻] 생체장기적출, 어떻게 세상에 드러났나(하)

 

 

[앵커] 중화권신문 대기원시보(大紀元時報)는 2006년 3월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이 파룬궁(法輪功) 수련인을 산 채로 장기적출한 이른바 ‘생체장기적출’에 관한 폭로기사 두 편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는데요. 대기원에서 생체장기적출 사건을 세상에 알릴 결단을 내린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두 명의 증인이 엄청난 압력을 받으면서도 어떻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용기를 냈는지, 이전 시간에 이어 생체장기적출을 세상에 알린 사람들의 뒷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 사건에 관련된 수많은 이들의 생명, 그리고 언론의 생명인 보도의 신회성 사이에서 보도할 것인지 아닌지를 놓고 당시 대기원 궈진(郭君) 편집장은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궈 편집장은 NTD와 단독인터뷰에서 결심을 내리게 된 과정을 털어놨습니다.

 

“고민하는 엄마를 본 여덟 살 아들이 이유를 묻길래, 솔직하게 얘기해줬다. 그러자 아들이 한 사람이라도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다른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보도에 앞서 의학지식을 갖춘 대기원 기자진은 내용검증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자원봉사자들이 증인과 함께 미국 워싱턴DC의 유력언론사를 방문, 현장에서 직접 장기이식광고를 낸 중국병원에 전화를 걸어 “바로 와서 장기를 이식받으라”, “살아있는 장기를 보증하겠다”는 답변을 확인시켜줬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도덕적 최저기준마저 무너뜨리는 충격적 뉴스를 전하려는 용기 있는 언론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에 궈 편집장은 단독 보도를 결단했습니다. 궈 편집장은 “다양한 증거를 수집했다. 중국 정부측에서도 제보해왔다. 스스로의 판단을 믿고 보도 내용의 신뢰성에 언론사의 명예를 걸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사가 나간 후 전 세계가 경악했으나 중공은 침묵했습니다. 그러다가 2006년 3월 28일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이 쑤자툰 사건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국제사회의 조사를 받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해외언론과 독립조사단의 중국입국 비자신청은 모두 거절됐습니다.

 

보도가 나간 후 랴오닝성 선양(沈陽)군구 병참부 소속의 한 군의관이 “쑤자툰 지하 수용소가 실제로 존재하며, 이같은 시설이 전국에 36곳 있다”는 내용을 우편으로 제보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쑤자툰에 조사단이 방문했다고 하더라도 증거를 찾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몇천 명을 이송시키는 것은 손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대기원은 이 군의관의 제보내용을 3월 30일자 대기원 온라인판에 보도했습니다.

 

중공 국무원 민원실은 4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파룬궁 수련인의 생체에서 장기를 적출해 이익을 챙긴다는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이를 반박하기 위해서는 증인이 직접 나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증인 피터 씨는 위협을 받아 위축된 상태였고 애니 씨 역시 전 남편을 보호하려다 흉기에 찔려 은신 중이었습니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공공정책학 박사 예커(葉科) 대기원 평론위원은 증인에 대한 설득이 쉽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예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공공정책 박사] “가장 핵심적 증인인 애니가 공개석상에서 증언해줘야 했지만 그녀는 너무 많은 것을 걱정하고 있었고 우리 역시 해결해주지 못했다. 그녀는 패닉상태였고 누구도 믿지 못했다. 그 때문에 워싱턴DC 방문이나 다른 단체와의 만남을 모두 거절했다.”

 

4월 20일, 미중 양국지도자 부시와 후진타오 회담일이었던 이날 오후 2시 파룬궁 수련인들은 백악관 부근 맥퍼슨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때 애니와 피터는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 직접 중공의 생체장기적출 범죄를 증언했습니다. 두 사람은 쑤자툰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내막을 더 잘 아는 이들이 증인으로 나서줄 것과 국제사회가 조사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러한 언론과 증인의 협력은 생체장기적출에 관한 조사의 기폭제가 되었고 이후 독립조사단, 인권변호사 단체의 조사가 이어졌습니다.

 

[예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공공정책 박사] “초기에는 다들 믿지 못했지만 이제는 증거가 넘치고 있다. 중공이 파룬궁 수련인의 살아있는 몸에서 장기를 적출했고 심지어 몇 년씩 그렇게 해왔다는 것은 이제 반박할 수 없을 만큼 입증됐다.”

 

후속 조사가 이어지면서 중공의 파룬궁 수련인 생채장기적출을 고발하는 내용이 지난 몇 년 동안 인권보고서에 담겨 유엔 및 미 행정부와 의회에 제출됐습니다.

 

중공의 파룬궁 등 양심수 장기적출을 비난하는 국제사회 결의안

▲중화민국(타이완) 입법원(2012년 12월) ▲유럽의회(2013년 12월) ▲호주 상원(2013년 3월) ▲이탈리아 상원(2014년 3월5일) ▲아일랜드의회 외무·무역연합위원회(2013년7월10일)▲미의회 외교위원회(2014년 7월말 281호 결의안) ▲캐나다 의회 국제 인권위원회(2014년 12월)

 

생체장기적출이 폭로된 지 9년이 흐르면서 파룬궁 탄압을 지시한 장쩌민 전 중공 서기는 전 세계의 십 몇 만 명으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생체장기적출을 가장 먼저 알게 된 미국 LA의 파룬궁 수련인은 생체장기적출 등 파룬궁 수련인에 대한 반인류범죄 혐의로 장쩌민과 중공을 상대로 한 단체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NTD 뉴스 상옌, 중위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