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 중신증권의 농간 발각되어 위험에 처한 류윈산

 

[앵커] 중공 증감회(證監會)가 43개의 악의적 주가조작 기관을 공개함에 따라 중공 현임 정치국 상무위원 류윈산(劉雲山)의 아들 류러페이(劉樂飛)가 장악하고 있는 중신증권(中信證券)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며칠 전 중공 관영언론은 중신증권이 증시를 부양해야하는 역할을 맡고도, 매매 폭리를 취하는 기관들의 활동 근거지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평론가는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궈보슝(郭伯雄), 저우번순(周本順) 등 장쩌민파의 큰 호랑이를 넘어뜨리는 상황에 발맞추어 관영언론은 중신증권이 양면적 수법으로 증시에서 거대 차익을 챙기고 있다고 보도함으로써 장쩌민파 인물 류윈산의 앞날에 외부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43개의 계좌가 비정상 거래 혐의로 증감회(證監會, 증권 및 선물 업무 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8월 4일, 상하이증권보(上海證券報)는 중신증권이 증시 부양 역할을 맡고도 비정상 계좌들의 활동을 조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펑파이뉴스(澎湃新聞)는 조사 결과 주식 딜러인 잉펑(盈峰) 자산관리유한공사가 중신증권에 숨어서 활동하고 있었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했습니다. 또 조사를 받은 계좌의 주인은 대부분 거물급이라며 잉펑은 대표적인 거물급 기관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잉펑이 관리한 4개의 계좌가 모두 중신증권 베이징 총영업부에서 발급받은 것이었는데, 이 영업부는 바로 증시 부양 책임본부 중 하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중국 네티즌들은 내부 범인을 잡으라고 소리쳤습니다. 한 네티즌은 증감회와 증권회사가 증시를 점검하고 내부 범인을 잡아내지 않으면 증시는 영원히 평안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신증권은 의심할 바 없이 대표적인 내부 범인이 됐습니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중신증권은 중신그룹의 자회사이며, 중공의 현임 정치국 상무위원 류윈산의 아들 류러페이가 바로 중신증권의 부(副)사장입니다.

 

[화포(華頗), 베이징 시사관찰가] “류러페이의 아버지가 바로 류윈산이잖아요? 류윈산은 과거에 극좌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일을 거치면서 류윈산은 극좌파라는 것 외의 문제도 드러냈습니다. 비록 그가 시진핑 정권의 지도자 그룹에 속한 몸이지만, 마음은 반대편에 가 있습니다. 시진핑이 계속 그가 자신의 그룹에 남아 있는 걸 용인할 지를 봐야 합니다.”

 

상하이증권보는 또 거래가 제한된 9개의 개인 계좌도 예사 인물의 계좌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그 중에는 막강한 권력자도 있고, 어떤 계좌는 긴급 구제 직전에 만들어져 자금력의 우위를 이용해 시장 가격 형성을 심하게 교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거래소, 선전거래소, 중국금융공사는 이들 기관과 개인의 계좌가 빈번한 주문과 취소로 정상적인 가격 정보의 형성을 교란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또한 장중에 중국석유, 중국석화 등 대형주의 가격을 조작했고 마감 장에서는 대량 투매로 시장 거래 질서를 계속 교란하여, 투자자들의 잘못된 판단과 거래를 유도했습니다.

 

[화포] “원래 시진핑과 리커창은 증시를 시작으로 기업에 자금을 공급해 경기를 부양하려 했는데 적대진영에서 뜻대로 안 따라줬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이번의 집단적 차익매매에 단단히 화가 나서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증시를 지키고, 대량의 은행 자금과 국가 자금을 끌어다 증시를 안정시키려 합니다. 결국 현재 증시는 권세귀족들과 국가 간의 한판 겨루기가 되었습니다.”

 

화포는 무력과 국가 자금을 동원하고, 심지어 사회보장 자금으로 증시를 안정시키려는 것이 당연히 시장경제와 법치사회의 이념에 어긋나는 것이지만, 시진핑에 대항하는 권력자들이 이미 국영기업과 중앙기업을 통제해 국가 경제의 생명줄을 장악하고 자금을 동원해 증시를 압박하자 시진핑이 비정상적인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부 세계는 장쩌민파의 대표적 인물로 알려진 류윈산이 줄곧 암암리에 시진핑에 맞서고 있다고 인식합니다. 올해 6월 하순, 시진핑은 고관들을 이끌고 헌법에 선서를 했습니다. 같은 시각 류윈산 조직의 사람들은 `법치(法治)를 구실로 당의 영도적 지위를 약화시키는 것은 허황된 망상`이라는 문장을 발표했습니다.

 

[류인취안(劉因全), 전 산둥(山東) 역사학자] “류윈산은 늘 대단한 강경파였고 장쩌민과 사이가 아주 가까웠습니다. 지금 류윈산은 처지는 비관적이며, 낙마도 단지 시간문제입니다. 이번 한차례 조사 처리의 최종 목표는 류윈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중국 군사학원 출판사 사장 신쯔링(辛子陵)은 NTD와의 인터뷰에서, 중공의 고위층 싸움에서 장쩌민파가 이미 참패해 수사와 재판을 받는 처지가 됐다고 결론지었습니다.

 

NTD 뉴스 창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