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지만, 홍콩 사업가는 계속 중국 부동산 시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다수의 언론은, 리카싱(李嘉誠) 등 많은 홍콩 부호가 상하이의 재산을 서둘러 처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상하이의 관가와 업계가 계속 동요하는 것에 대해 외부 세계는 시진핑 당국이 상하이의 장쩌민 세력을 제거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최근의 홍콩 자본 철수도 이와 관계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기자] 펑파이뉴스(澎湃新聞) 등 언론에 따르면 홍콩 최고 부호 리카싱의 창스(長實) 부동산이 상하이 푸둥(浦東) 루자쭈이(陸家嘴)에서 건설 중인 센추리링크 광장(世紀匯廣場)은 최고 200억 위안을 호가합니다. 현재 여러 외국 펀드가 실질적 구매의사의 표현은 아직 하지 않았지만, 창스 부동산과의 접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리카싱은 최근 몇 년 간 끊임없이 중국 내 부동산을 처분했습니다. 센추리링크 광장은 창스 부동산이 루자쭈이에 마지막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업 부동산입니다. 만약 매각이 성사되면 최근 3년간 리카싱이 처분한 슈퍼마켓, 항구, 에너지 등 다른 자산을 합산하여 매각 자산이 1천억 위안을 넘어섭니다. 반면에 리카싱은 3년째 중국 부동산을 전혀 사지 않았습니다.
업계와 정치경제 분야의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정치 환경의 변화가 리카싱의 철수를 재촉했을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양젠리(楊建利), 하버드대학 정치경제학 박사] “리카싱이 볼 때, 중국은 안전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곳일까요? 그는 중국의 정치와 경제를 고려하여 움직이고 있을 것입니다.”
양젠리 박사는 리카싱이 중국 경제에 아주 커다란 문제가 나타날 것임을 일찍이 간파했다며, 지금은 그가 중국 투자로 증식한 재산을 회수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양젠리] “현재 중국 경제는 작년부터 시작해서 하락 압력이 대단히 큽니다. 중국 정부가 지난 10년 동안 끊임없이 펼친 경제 부양책은, 두 가지 영역의 위험을 억제한 겁니다. 하나는 금융이고 하나는 부동산입니다. 금융 문제에는 주식 문제도 포함됩니다. 부동산의 경우 일이십년 동안 매우 과열됐는데요, 경기 침체로 인해 언제든 아주 큰 위험이 닥칠 수 있습니다.”
눈여겨 볼 것은 리카싱뿐 아니라 홍콩의 여러 부호가 모두 중국 부동산 축소를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상하이에서는 최근 홍콩 기업의 자산 철수 붐이 일고 있습니다. 이달 초순, 루이안(瑞安), 신훙지(新鴻基), 화런부동산(華人置業) 등 홍콩의 유명 부동산 기업에서 중국 자산을 처분한다는 소식이 나왔는데요, 총금액은 300억 위안이 넘습니다.
양젠리는 홍콩 자본의 대규모 철수는 경제적 이유 외에 상하이의 정치 형세와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젠리] “이번에 리카싱이 부동산을 처분하는 것은, 시진핑이 상하이에서 행동을 확대하는 것과도 일정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카싱은 갈수록 중국이 불안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자신을 보호해 주는 사람, 자신과 관계가 좋은 사람이 점차 강한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보도에 따르면 루이안그룹 회장은 상하이의 사위로 불리는 뤄캉루이(羅康瑞)입니다. 그가 중국에서 진행한 첫 번째 프로젝트는 상하이의 청스(城市)호텔이었습니다. 대표이사는 중공의 공청단 상하이시위원회 서기를 지낸 현임 상하이시장 한정(韓正)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정이 곧 전출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자 뤄캉루이는 신속하게 66억 위안짜리 사무동 프로젝트를 처분했습니다.
[양젠리] “경제적 측면 외에도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형 기업가들은 모두 일부 중국 지도자들과 관계가 상당히 밀접하여, 결국 중국 정치에 밀착되어 있습니다. 중국이라는 여기에서는 경제상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만약 부드러운 후원자가 없으면 절대 돈을 못 벌기 때문입니다.”
양젠리는 이런 정경유착 현상이 단순한 권력 남용이나 감독 부재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서, 이것도 역시 정부 부패의 일부분이며, 부패한 정권이 먼저 경제 영역에 손을 벌렸고, 이어서 상인에게 최대의 경제적 이익을 보장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NTD 뉴스 장톈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