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 CCTV의 변호사 자백 주장에 가족 분노

 

며칠 전, 중국 인권변호사들이 탄압을 당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이 들끓었는데요, 이제는 가열 단계에 들어서서 국내외 사회 각계가 중공 당국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공 관영언론과 CCTV는 며칠 전 연합으로 일부 체포된 변호사들이 죄를 인정하고 참회했다는 보도를 했다가 민간과 변호사계의 광범위한 의혹과 추궁에 직면했습니다.
중공의 대변자 언론인 신화망(新華網)은 7월 18일, 베이징시 펑루이(鋒銳) 변호사 사무소의 저우스펑(周世鋒), 왕위(王宇), 리허핑(李和平), 셰옌이(謝燕益), 셰양(謝陽), 쑤이무칭(隋牧青), 류젠쥔(劉建軍), 황뤼췬(黃力群), 셰위안둥(謝遠東) 등 9명의 변호사와 수 명의 보조원, 그리고 관련 인사를 당국이 사법처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는 이들이 탄원인과 공모해 분쟁을 일으키고 질서를 해친 중대 범죄집단이라고 주장하면서 변호사 사무소 책임자인 저우스펑(周世鋒)이 이미 죄를 인정하고 참회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셰위안둥, 자이옌민(翟岩民), 류쓰신(劉四新) 등 변호사 사무소 직원의 자백 내용을 인용해 그들은 당국이 변호사에게 적용한, 인권을 빌미로 한 소란 사건과 명성을 이용한 이익도모 등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공 CCTV도 저우스펑 등이 범죄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민간과 변호사계는 체포된 사람들이 모두 죄를 시인했다지만, 별 시답잖은 소리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왕위, 완취엔장, 쑤이무칭 등 절대다수의 변호사는 CCTV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천젠강(陳建剛), 베이징 변호사] “왜냐하면 그들이 납치된 지도 여러 날이 지났는데, 아무도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고, 가족들에게 통지도 안 됐고, 면회도 불허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마피아에게 납치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불법 심문이나 고문이 시작될 때, 심지어 자녀, 가족, 부모를 데려다 위협할 때 타협이 이루어질 텐데, 이건 아주 정상적입니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과거 문화혁명 시기에 류사오치(劉少奇), 펑더화이(彭德懷)도 똑 같이 머리를 숙이지 않았나요? 이건 전혀 이상할 게 없죠!”
이밖에 중공 언론이 `재판 전에 죄를 결정하는` 상투적인 수법도 또 다시 여론의 광범위한 질타를 당했습니다. 변호사들은 관영언론의 수법이 법률 원칙과 사법 절차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나(新浪) 웨이보에서 충칭(重慶) 레이덩펑(雷登峰) 변호사는 이렇게 풍자했습니다. “CCTV의 뛰어난 연출을 보니 변호사들이 심히 걱정된다. 그들은 자리에서 쫓겨나고 그자리에 방송인이 들어설 위험에 놓인 것 같다.” 그는 또 “변호사들은 어떻게 해도 의뢰인을 만날 수 없었는데, 기자들은 아주 쉽게 구치소에 들어가서 용의자들이 죄를 인정하는 것을 촬영해 TV로 방송했다.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재판결과가 공정하다고 믿을 수 있을까?”라고 말했습니다.
원위(聞宇) 변호사는 “이런 식으로 죄를 인정하도록 강요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천젠강] “이건 중국 특색입니다. 이렇게 재판 전에 죄를 결정하는 건 문화혁명 당시 비판 투쟁을 벌이고, 거리로 끌고 다니고, 체면을 손상시키던 방식입니다. 그런데 현재는 이 임무가 CCTV로 넘어가서 CCTV가 체면을 손상시키고 대중 앞에 끌고 나오는 데, 그러니까 CCTV에다 이런 더러운 일을 시킨 겁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끈 일이 또 나타났습니다. 중공의 7·10 변호사 체포 사건 당시 강요에 의해 행방불명된 셰옌이 변호사가 언론이 발표한 경찰의 체포 명단에 들어 있었습니다. 신화왕의 보도를 보고 분노한 셰옌이의 아내 위안산산(原珊珊)은 신화왕 기자 왕사오궁(楊紹功), 주궈량(朱國亮) 등 6명을 고소했습니다. 그녀는 그들이 사실을 왜곡 보도하고, 언론의 직업윤리와 도덕의 최저선을 파괴한 것을 고발했습니다.
위안산산의 민사 고소장에는 이렇게 씌여 있었습니다. “셰옌이는 펑루이 변호사 사무소와 업무상, 금전상 어떠한 왕래도 없었다.” 피고의 책임 난에서는 “필사적으로 사실과 진상을 덮어 감추고….”라는 말이 보였습니다. 그녀는 가족들이 경찰로부터 어떤 통지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피고가 여론을 조작해 “한 변호사가 합법적으로 수임한 사건을 불법 사건으로 만들어” 대중을 오도하고 사실을 왜곡했다며 “그들이 아주 고심하며 정교하게 짜맞추구 심혈을 기울여 편집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위안산산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신화망의 보도는 여론재판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당국을 비난하며 말했습니다. “그들은 (여론을) 이렇게 유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공은 탄압할 인권변호사의 범위를 급속히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인권변호사 관주조(中國維權律師關注組)의 최신 통계를 보면 19일 오후 1시까지 적어도 233명의 변호사와 관련 인권운동가가 경찰에 체포, 소환, 또는 다른 방식으로 신체의 자유를 제한당했습니다.
NTD 뉴스 장톈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