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 주식 대폭락으로 선전시 무차별 살상 사건

 

[앵커] 중국 주식시장 대폭락으로 개미 투자자들은 본전을 잃고 절박한 처지에 빠졌습니다. 그 비극은 가정문제에 그치지 않고 목숨에 관계되는 사건으로까지 발전하기도 했습니다. 선전시에서는 결국 무차별 살상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기자] 작년 말부터 올해 6월 중순까지 중국 증시가 크게 오르자 많은 서민들이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6월 중순부터 중국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A주식의 시가는 약 2주만에 28억 위안이 소멸됐습니다. 투자자 1인당 수십만 위안(수천만~1억 원) 손실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본전을 잃고 빚을 지게 되어 가족 간에 대립이 이는 것은 물론, 살인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11일 아침 7시경, 선전시에서 32세 남자가 칼을 들고 행인을 습격해 1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당했습니다. 홍콩 “동방일보”는 남자는 레스토랑 아르바이트, 오토바이 택배, 택시 운전사 경험이 있으며 최근에는 인테리어 공사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주식에 실패한 뒤 아내와 자주 싸웠고 며칠 전에 아내가 가출했다고 합니다.

1일, 남자는 술을 마신 후 집에 있는 가스통을 폭발시켜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레스토랑에 들어가 칼을 빼앗더니 시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남자는 흥분 상태로 달리면서 행인을 찔렀습니다. 그 뒤, 경비원과 시민에게 붙잡혔다고 합니다.

이번 주가 폭락으로 일어난 비극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강서(省南) 마사시 한 여성이 주식으로 180만 위안(약 3억 원)을 잃고는 남편과 아들에게 돈을 마련해오라고 강요했습니다. 7월 8일 막다른 골목에 몰린 남편은 쇠막대로 30년 이상 함께 살아온 아내를 때려 기절시킨 후 목을 찔러 살해했습니다.

중국의 유명한 네티즌 저우저우주저우(周周煮粥)에 따르면 많은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노리고 적은 자본으로 큰 거래를 할 수 있는 지렛대(레버리지)에 손을 댔습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위안으로 5,000만 위안의 주식을 살 수 있지만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면 순식간에 본전 1,000만 위안을 잃게 됩니다.

[저우저우주저우(周周煮粥) 유명 네티즌] “사채 등으로 빚까지 내서 주식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렛대를 하면 일시에 본전을 잃고 빚을 갚을 수 없게 됩니다.”

그는 중국 주식 시장은 원래 투자 시장이 아니고 도박 시장이기에 관여하지 않는 편이 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저우저우주저우] “이것은 절대로 투자가 아니라 도박입니다. 경제 룰을 갖춘 사회에서 주식은 투자이지만, 중국은 다릅니다.”

후난(湖南)성의 한 남자는 빚을 내어 주식을 본전의 4배 구입했습니다. 이후 주가폭락으로 170만 위안 이상을 잃고 6월 10일 투신자살했습니다.

미국의 투자자 스티븐 씨는 구미에 비해 중국 주식 시장은 규범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려워 투자는 특히 위험하다고 충고했습니다.

[스티븐 자(賈), 미국 주식 투자가] “미국의 대출은 신용을 중시하지만, 중국은 서양과 달리 쉽게 돈을 빌려줍니다.”

중국 언론을 따르면, 안후이(安徽)성의 50대 남자, 류쥔(劉軍)씨는 주식으로 큰 손해를 입고 성격이 크게 바뀌어, 6월 1일, 주식 실패를 비난하는 어머니를 죽이고 누나의 머리도 망치로 때렸습니다.

NTD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