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7-08 02:11 AM]
최근 터키의 주요 도시에서 중공의 위구르인 신앙 탄압에 반대하는 퍼레이드가 연속으로 열렸습니다. 중공 언론들은 반(反) 중국 퍼레이드라며 서방 언론의 선동을 질책했습니다. 세계 위구르인 대회 대변인은 터키인들이 반대한 것은 중국이 아닌 중공의 폭정이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7월 5일, 터키인들은 또 다시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에 있는 중공 대사관 앞에서 항의 퍼레이드를 가졌습니다. 이들은 신장(新疆)에서 불합리한 정책으로 위구르인의 문화와 종교를 탄압하는 중공에 항의했습니다.
[알림, 세계 위구르인 대회 대변인] “중국 정부가 최근 특히 라마단 기간에 위구르 무슬림의 금식을 금지했고, 라마단을 이용해 위구르 민족의 종교와 신앙을 탄압했습니다. 그래서 중국공산당의 위구르인 유혈 진압에 불만을 가진 터키인들이 터키의 각 대도시에서 대규모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습니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9월입니다. 이 기간에는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무슬림 대부분이 금식을 하고 선한 일을 행해야 합니다.
미국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신장 각 지역 몇몇 지방 정부와 학교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당원, 공무원, 교사, 그리고 학생들에게 라마단 활동을 중단하라고 통지했습니다. 그런데 국외에 노출된 일부 통지문은 이미 삭제됐습니다. 중국 각지 정부는 또 무슬림들에게 라마단 기간에도 식당을 열어 정상 영업을 하라고 부추겼습니다.
앞서 6월 말, 터키 외교부는 중공 대사를 불러 중공의 위구르인 라마단 금지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금요일 터키는 173명의 중국 위구르족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들은 중국에서 태국으로 도망해 구금된 바 있습니다.
세계 위구르대회 대변인 알림은 터키인과 위구르인이 고대로부터 혈연, 신앙, 언어상 긴밀한 관계이므로 터키인들이 위구르족의 기본 인권을 우려하는 것이며, 이는 이른바 `중국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알림 대변인] “이건 중국에 반대하는 퍼레이드가 아닙니다. 이건 중국공산당의 폭정에 반대하는 퍼레이드입니다. 터키 국민들이 중국 국민이나 한족에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터키인들은 중국공산당이 위구르족의 종교 신앙, 그들의 민족 전통, 그들의 언어를 소멸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래서 중국공산당과 그의 폭정에 반대하는 겁니다.”
중공 외교부 뉴스 대변인 화춘잉(華春瑩)은 7월 6일, 중국 내 위구르족이 헌법으로 규정된 종교신앙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며, 뉴스에서 말하는 위구르족 문제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관영 언론 신화사(新華社)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같은 날 발표한 사설을 통해 터키에서 발생한 시위 퍼레이드가 우익세력과 서방 언론의 선동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알림 대변인] “중국공산당은 모든 문제를 다른 국가, 다른 국민에게 돌립니다. 중국의 근본적인 문제는 이른바 국외의 분열주의자나 민주인사 때문이 아니고 중국공산당의 피비린내 나는 폭정 문제입니다. 이 체제를 개혁하지 않으면 그들은 인권과 자유를 존중하지 않을 것이고 자신들의 헌법을 존중하지 않을 것이고, 나라는 갈수록 혼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주 수요일, 이스탄불에서는 한 중국 식당의 유리창이 박살났고, 토요일에는 일부 시위자들이 한국인 여행객을 중국인으로 오인해 공격했습니다.
[천융먀오(陳永苗), 유명 헌정(憲政)학자] “이 모든 것은 중국의 보통사람들이 중국의 정치체제를 보호하고, 중공과 함께 대외로 확장시킨 잘못의 대가입니다.”
올해 7월 5일은 또 신장 7·5 사건 6주년 기념일이었고, 이날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다양한 형태의 기념활동과 항의활동이 펼쳐졌습니다.
2009년 7월 5일, 중공 당국이 사오관 폭력사건을 불공정하게 처리하자 위구르인들이 항의에 나섰습니다.(사오관 폭력사건 : 2009년 6월 26일 광둥성 사오관시 쉬르(旭日)완구공장에서 위구르족과 한족이 충돌한 사건) 이날 시위는 위구르족, 한족, 중공 군경 사이의 폭력 충돌로 번졌고, 정부 측 통계로만 197명이 사망하고 1,721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후 몇 개월 동안 많은 위구르인들이 사상 또는 실종을 당했고, 외부 세계는 지금도 사건의 진상과 정확한 사상자 수를 모르고 있습니다.
NTD 뉴스 천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