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 유엔 중공 대표의 인터넷 자유 주장에 비난 폭주(한,중)

 

[www.ntdtv.co.kr   2015-06-24 01:00 AM]

[앵커]

유엔 인권이사회 제29차 회의가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중국 시나(新浪)닷컴의 유엔 공식 웨이보에는 며칠 전 중국 대표가 유엔 회의석상에서 발언한 내용이 실렸습니다. 그러자 중국 대표의 발언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폭발적으로 항의하며 온갖 풍자와 조소, 심지어 경멸 등을 퍼부었습니다. 네티즌들이 ‘올해 들어 가장 웃기는 이야기’라고 평한 웨이보 내용은 ‘중국내 인터넷은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질서가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기자]

유엔의 시나 관영 웨이보가 6월 19일 발표한 소식에 따르면 인권이사회에 출석한 중공 대표는 ‘언론자유 문제 특별보고원’의 보고 내용 중에서 중국 정부가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는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얻은 결론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중국의 인터넷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질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공 대표는 언론자유 문제 특별보고원은 입수된 소식의 신빙성을 중시해야 하며, 특정 상대를 지명하여 압력을 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한 언론 통계에 의하면 이 소식은 겨우 19시간 만에 1만6천 차례 전재됐고, 1만1천 건의 논평이 달려 단오절 기간에 가장 인기 있는 뉴스 중 하나가 됐습니다.

 

그러나 하루 지난 지금 이 유엔 웨이보에 달린 논평은 남은 것이 겨우 4천 건도 안 됩니다. 게다가 실제로 평이 달린 것은 195건 밖에 보이지 않고, 대부분 표정 이모티콘 정도만 남겨져 있습니다. 다른 사이트로 퍼 나른 글 2만 여 건도 똑같이 삭제됐습니다.

 

사람들은 호기심을 금치 못합니다. 도대체 어떤 논평이길래 시나 측이 유엔의 체면을 이렇게 무시하면서 댓글을 마구 삭제할까? 그 답은 일부 남은 웨이보 논평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180만 명의 팬을 거느린 시나 웨이보의 한 파워 유저는 중공 대표가 유엔에서 한 말을 옮겨 실었고, 그 결과 순식간에 백 건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내용은 대동소이하게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슈차이장후(秀才江湖), 유명 네티즌]

“이렇게 언론자유를 억압하다 보니 이제는 아주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고, 감히 흑백을 뒤집는 말을 당당하게 하는데, 그 뻔뻔한 모습에 입이 벌어집니다. 중국 인터넷이 자유롭다고요? 이건 눈도 깜박하지 않고 헛소리를 하는 겁니다.”

 

언론 보도를 캡처한 화면을 통해, 삭제 전의 댓글을 보면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 인터넷은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질서가 있다는 말에 열정적으로 반론을 제기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한 홍콩 언론의 평론은 폭로, 풍자, 비난, 심지어 경멸 등이 웨이보 논평의 주류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평론은 또 중국 인터넷이 자유로운지, 개방적인지에 대해서는 중국 네티즌의 주장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며 그들이 날마다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몸소 겪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예두(野渡), 인터넷 자유 관찰가]

“사실, 네티즌들이 이번 웨이보에 보인 반응은 벌써 예견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중국에서 인터넷을 쓸 줄 아는 모든 사람은 중국 인터넷이 심한 통제 상황에 놓여 있음을 분명히 알기 때문입니다.”

 

[슈차이쟝후(秀才江湖)]

“홈페이지를 봉쇄하고, 아이디를 삭제하고, 입을 막아도 끝없이 나오잖아요? 예를 들어 의견을 밝히고, 정부 비리를 폭로하고, 일당독재를 비판하면 금새 아이디를 봉쇄합니다. 저는 시나 웨이보에서 차단된 아이디가 수백 개나 됩니다. 또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이 모두 방화벽으로 막혀서 직접 접속을 못 하는데, 이건 전 세계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일입니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이 아주 자유롭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는 제목 유엔 논평은 웨이보 유엔담당 운영자가 중공을 위하려는 입장에서 중공 유엔대표의 뻔뻔한 발언을 중국인들 앞에 적나라하게 공개해 준 것에 대해 오히려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예두]

“당연히 일반적으로 보면 중공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보여주는 태도는 정보 차단이나 방화벽 때문에 중국 네티즌에게 잘 알려지지 않습니다. 이번에 유엔 관영 웨이보에 노출된 정부의 발언은 네티즌들 시야를 크게 넓혀주었습니다. 대외적 허위발언은 사람들도 벌써 소문으로 들어 짐작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번에 유엔 관영 웨이보에 그런 발언이 적나라하게 공개되었습니다. 네티즌들은 흑백을 전도하는 중공의 본성을 더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중국 인터넷이 개방적인지 자유로운지는 유엔 공식 웨이보에서 만 건이 넘는 댓글이 당국에 의해 삭제됐다는 데에서 알 수 있다고 정곡을 찔렀습니다.

 

NTD 뉴스 장톈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