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 중터우증권 대표이사 파면은 증시 조작 때문?(한,중)

 

[www.ntdtv.co.kr   2015-06-20 02:21 AM]

[앵커]

며칠 전 중국 중터우(中投)증권유한책임공사의 당위원회 서기이며 대표이사인 룽쩡라이(龍增來)가 파면됐습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금융계에서 조사를 받은 고관 가운데 8번째입니다. 룽쩡라이가 조사를 받기 전 중국 증시에는 폭락장이 나타났습니다. 한편 홍콩에서 주식의 신으로 불리는 중국 사업가 처펑(車峰)이 조사를 받기 전에는 홍콩 증시도 똑같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평론가들은 중공의 상류층이 국가의 재산과 맞먹는 개인 재산으로 금융질서를 어지럽히면서 당국이 바라는 증시의 완만하고 지속적인 상승을 가로막고 널뛰기 장을 만들어 민심을 교란하고 반부패를 가로막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6월 18일, 중국 언론은 중기위(中紀委,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중국 중터우증권 유한책임공사의 전 당위원회 서기이며 대표이사인 룽쩡라이를 조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기위는 보기 드물게 긴 문장으로 룽쩡라이가 먹고 마시는 데 40만 위안의 공금을 썼고, 가짜 영수증으로 많은 비용을 빼돌렸으며, 공금으로 개인 시집(詩集) 1,000권을 출판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앞서 5월 28일, 상하이종합지수가 개장 이후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인 321포인트나 떨어져 ‘5·28 참사’로 회자됐습니다.

 

증시 하락 이틀 전부터 중터우증권의 대주주인 후이진(匯金)공사가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주식을 대량 처분하기 시작했는데요, 중터우공사가 또 다시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의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28일, 중터우공사의 인사 변동 소식이 전해지자 증시는 급속히 냉각해 5·28 참사를 일으켰습니다. 당시 언론은 5·28 참사의 범인이 중터우공사라고 분석했습니다.

 

중터우증권은 작년에도 투자자로부터 고발을 당했습니다. 작년 12월, 중터우증권은 화둥과기(華東科技, 월튼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의 사모기금을 위탁판매했는데요, 결정적인 순간에 주문장애 현상이 나타나자 투자자들에게 실패를 전가했고, 많은 기관이 중터우증권을 고발했습니다.

 

한편 중공 관영언론이 줄곧 제창하던 완만한 상승장은 폭등 폭락하는 널뛰기 장으로 변했고 지난 두 주일 동안에는 폭락이 이어졌습니다.

 

[화푸(華頗), 베이징 시정관찰가]

“경제의 하락 압력이 대단히 커서 시진핑은 경제를 끌어 올리려 합니다. 그런데 대립하는 쪽에서는 시진핑이 실패하기를 바라고, 그래서 현재 하나의 기회를 찾아냈습니다. 예를 들어 시진핑이 증시를 부양하려고 하면 그들은 증시를 압박합니다. 이렇게 증시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건 이 사람들이 배후에서 흉계를 꾸미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시진핑이 금융계를 상대로 대 숙청을 진행하는 겁니다.”

 

중터우증권은 중터우공사의 투자 자회사입니다. 중터우를 관할하는 국무원의 자금은 국가 외환보유고에서 나오며, 이는 현재 전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 중 하나입니다.

 

2003년에는 8월 5일, 국무원이 국가외환관리국의 조직을 정비하면서 전신대왕(電信大王)으로 불리는 장몐헝(江綿恆)에게 국가외환관리국 국장직을 겸임하게 해 거액의 외환이 외국으로 빼돌려졌다는 소식이 널리 전해졌습니다. 한편 공개된 자료에는 2003년 3월부터 2005년 3월까지 외환관리국 국장의 이름이 없습니다.

 

장몐헝은 장쩌민의 큰아들입니다. 장몐헝이 외환관리국을 맡은 기간은 장쩌민이 군사위원회 주석 자리를 고수한 2년과 일치합니다. 이 2년 동안에 장몐헝의 차이나 넷콤은 미국에서 상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터우공사와 장쩌민 가족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2012년 9월, 알리바바가 76억 달러에 달하는 야후의 지분을 되샀을 때 그중에는 중터우공사와 장몐헝의 27살 난 아들의 보위(博裕)투자유한공사 지분도 있었습니다.

 

보위투자는 2012년에도 중터우공사, 중신자본(中信資本), 중국국가개발은행 등과 연합해 알리바바의 지분 5.6%를 사들였습니다.

 

1994년, 장몐헝은 샹하이롄허(上海聯和)투자유한공사를 설립해 억만장자가 됐는데요, 이 회사와 보위투자의 경영진은 기본적으로 동료들이고, 모두 국가 지도자급 투자자입니다.

 

[왕쓰샹(王思想), 중국 증권평론가]

“금융 영역은 그들이 돈을 가장 빨리 벌 수 있고 가장 많이 날뛰는 영역입니다. 금융 영역의 위해성은 바로 모든 경제신호를 철저히 왜곡한 데 있습니다. 가격신호든 경제신호든 모두 그들이 왜곡했고, 중간에서 폭리를 취했습니다.”

 

한편 장쩌민의 금융 대 집사로 불리는 다이상룽(戴相龍)의 사위 처펑은 홍콩에서 투자의 신으로 유명합니다. 처펑은 5월 31일 홍콩에서 베이징으로 날아 갔고, 6월 2일 전담조에 체포됐습니다. 앞서 5월 21일 홍콩 증시는 3대 지수가 반토막 나는 기이한 폭락을 맞았습니다.

 

국자위(國資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산하의 정기간행물인 국자보고(國資報告) 최신판은 내홍과 부패 등의 문제로 인해 역외 국유자산 유실이 12조 위안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NTD 뉴스 류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