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 이번에는 궈보슝의 동생 낙마 (한,중)

[www.ntdtv.co.kr  2015-06-03 03:00 PM] 

 

[앵커]

올해 3월, 중공 전 군사위원회 부주석 궈보슝(郭伯雄)의 아들 궈정강(郭正鋼)의 낙마 소식이 전해진 이후 궈보슝이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꼬리를 물었습니다. 며칠 전 중공 정부는 궈보슝의 동생 궈보취안(郭伯權)이 이끄는 산시성(陝西省) 민정청(民政廳)이 약 9천만 위안의 공금을 유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한 분석가는 궈보슝의 낙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

5월 29일 중공 중기위(中紀委,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발행하는 기검감찰보(紀檢監察報)는 산시성위원회 순시팀이 최근 산시성 민정청을 순시하던 중에 민정청이 산시성 구호센터를 건설하면서 건설 용도를 변경해 8,967만 6,400위안을 유용한 것을 발견했다며 그들이 구호금까지 유용해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덧붙여 각종 난잡한 현상과 효력을 잃은 감독관리도 일부 간부들이 권력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혈안이 돼있음을 방증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산시성 민정청 청장 궈보취안은 바로 중공 전 군사위원회 부주석 궈보슝의 동생입니다. 중기위의 이번 발표를 접한 외부 세계는 궈보슝의 낙마가 이미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판단합니다.

 

[스스(石實), 중국문제 전문가]

“중기위가 궈보취안 만을 겨냥해 이런 발표를 했는데요, 그럼 그 배후의 목표물은 궈보슝 밖에 없습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궈보슝의 낙마가 이미 초읽기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기자]

이에 앞서 두 명의 소식통이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제보한 데 따르면 4월 9일, 각 대군구(大軍區)의 고위 장성들은 베이징 회의에 참석하라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회의장에서 배포된 내부 문서에는 중앙이 이미 궈보슝에 대한 조사를 결정했고, 궈보슝 조사와 관련한 문제를 군부 고위층에 간략하게 통보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중국문제 독립평론가 리산젠(李善鑒)은 3월 2일 궈보슝의 아들 궈정강(郭正鋼)의 낙마가 발표될 때 궈보슝은 사실상 통제 받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산젠]

“그의 아들에게 손을 쓴 것보다 동생에게 하는 쪽이 더 확실한 신호입니다. 아들이 당할 때 그는 틀림없이 이미 통제를 받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이 사람들 밖에 안 남았고 그의 수하 세력에 대한 숙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자]

3월 3일, 로이터는 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궈보슝이 이미 곤경에 빠졌고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궈보슝은 중공 16대 당시 군사정변을 일으켜 장쩌민이 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하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궈보슝과 쉬차이후(徐才厚)는 차례로 군사위 부주석 자리에 올라 군부에서 장쩌민파를 대표하는 인물이 됐고, 군사위 주석이 된 후진타오(胡錦濤)를 허수아비로 만들었습니다.

 

한 퇴직 대령이 언론에 제보한 데 따르면 궈보슝의 영향력은 쉬차이허우보다 큽니다. 궈보슝이 1999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됐을 때는 이미 군대의 작전권과 훈련권을 장악한 지 10년이 된 시점이었습니다. 많은 현직 사령관이 그의 훈련과 발탁을 거쳤으므로 예기치 않은 사고를 피하기 위해 중공 군사위는 궈보슝의 문제를 발표하기 전에 반드시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제거해야 합니다.

 

올해 4월 인민일보와 인터뷰한 란저우(蘭州) 군구(軍區) 정치위원 류레이(劉雷) 중장은 군의 기강을 바로 세우자는 시진핑의 제안이 란저우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군대를 다스리는 일의 핵심은 장군을 다스리는 데 있다며 핵심 소수 인력인 지도 간부를 잘 관리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사건에 대한 해결과 징계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 시정관찰가 화포(華頗)는 란저우 군구의 이 주장은 궈보슝 숙청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리산젠은 중공 당국 입장에서 궈보슝의 낙마는 이미 문제가 아니라며, 그의 배후에 있는 쩡칭훙(曾慶紅)과 장쩌민을 어떻게 끌어내릴 것인가가 당면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배후의 호랑이를 쳤을 때 맞게 될 반격이 궈보슝을 칠 때 보다는 훨씬 크고도 넓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NTD 뉴스 주즈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