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5-21 08:00 PM]
[앵커]
며칠 전 중국공산당(중공) 총서기 시진핑이 국가안전기관 회의에 출석해 관계 공무원들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요구했는데요, 뜻밖에도 관영언론의 관련보도에는 중공 국가안전부(국안부,國安部) 부장 겅후이창(耿惠昌)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국제사회는 시진핑의 반부패가 현재 국안부를 정조준하고 있으며 시진핑의 발언은 국안부 고관에게 보내는 경고라고 봅니다.
[기자]
중공 언론은 5월 19일, 시진핑이 중공 국가안전기관 결산 시상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단에 오른 시진핑은 중국이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어 국안부 공무원의 절대적인 충성이 필요하고 국가안전기관에 대해 엄격한 관리를 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신화사 보도에서는 중공 정법위원회 서기 멍젠주(孟建柱) 외에도 중앙판공실(중판,中辦) 주임이자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주임인 리잔수(栗戰書), 중공 최고법원 원장 저우창(周強), 최고검찰원 검찰장 차오젠밍(曹建明) 등 국가안전위원회 멤버들과 국가안전부장 겅후이창(耿惠昌)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초에 국안부 부부장 마젠(馬建)이 엄중한 기율과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는 발표가 나왔는데요, 그는 장쩌민파의 리더인 쩡칭훙(曾慶紅)의 측근입니다. 이밖에 해외 언론은 국안부 부부장 루중웨이(陸忠偉)와 추진(邱進)도 연이어 낙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시진핑이 작년 5월 중판(中辦)을 찾아 절대충성을 강조한 후에도 중판에서는 대숙청이 뒤따랐습니다.
[화포(華頗), 베이징 시사관찰가]
“시진핑은 국가안전 계통을 신임하지 않습니다. 쩡칭훙이 국가안전 계통을 이용해 정적을 감시 통제했고, 국가안전 계통이 너무나 난잡해서 틀림없이 시진핑이 정리할 것이라고 예언한 사람도 있습니다. 현재 국가안전 계통은 공포 분위기입니다. 시진핑은 충성과 복종만 요구했는데, 그럼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
한 보도에 따르면 국안부가 현직 공안부 관리들의 부패 증거를 대량으로 확보했고, 그 속에는 탐관오리의 자산 해외도피에 관한 직접적인 증거도 포함됐다고 합니다.
한편 충칭(重慶)의 보시라이(薄熙來)와 왕리쥔(王立軍)은 후진타오(胡錦濤) 등 중공 지도자의 홍색전화(紅線電話, 부부장(차관)급 이상에게만 설치되는 핫라인 전화)를 도청하다 국안부 대간첩 조직에 적발된 바 있습니다.
최근 한 중국어 언론은 전 국안부장 쉬융웨(許永躍)도 고관들의 공동 정부(情婦) 사건에 연루돼 낙마했다고 전했습니다.
쉬융웨는 중공 원로 천윈(陳雲)의 정치비서였고 장쩌민의 강력한 후원을 받았습니다. 1997년 15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뤄간(羅幹)은 중앙정법위원회 서기가 되어 자신의 하부 조직이 필요해지자 허베이(河北)성위원회 부서기 쉬융예를 발탁했습니다. 1998년 쉬융예는 국가안전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2007년 쉬융웨를 칠 때 당국은 그가 국가안전부 부장을 수 년 간 맡으면서 수집한 대량의 비밀 때문에 할 수 없이 퇴직으로 처리하고 부부장 겅후이창을 후임자로 삼았습니다. 이 일은 조용하게 넘어갔습니다.
고위층의 전화를 도청한 죄에 관해 홍콩 언론은 저우융캉(周永康)이 겅후이창을 건너뛰어 그의 부하에게 명령을 내렸는데, 겅후이창이 내막을 알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저우융캉이 체포된 후 겅후이창은 자리를 보전했지만, 실제로는 중기위(中紀委)의 은밀한 조사를 받았습니다.
[화포]
“왜냐하면 18대에서 인선(人選)을 확정하는 건 각 방면에서 암투와 타협을 하는 과정인데, 일부 사람은 전혀 시진핑의 사람이 아닙니다. 국안부 부장 같은 중요한 자리는 제 생각엔 틀림없이 시진핑 자신이 철석같이 믿는 사람으로 채우려 할 겁니다.”
한편 뤄간(羅幹)은 1997년부터 퇴직할 때까지 정법위원회를 좌지우지했습니다. 뤄간의 조카 뤄사오위(羅韶宇)는 국수 가게 사장에서 순식간에 충칭(重慶) 최고의 부자가 됐고 포브스 부호 대열에 올랐습니다. 이 모든 것은 뤄간이 정법위원회 서기라는 보좌에 오른 후 안정유지에 열을 올렸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뤄샤오위는 뤄간을 등에 업고 방탄 현금수송차 사업으로 큰 재산을 모았습니다. 뤄간이 퇴직하자 장쩌민은 또 저우융캉에게 안정유지 업무를 맡겼습니다.
[란수(藍述), 시사평론가]
“저우융캉이 체포되고 나서 다음 차례 최고위급 호랑이는 누구일까요? 현재 사람들은 국가안전 계통 고위층 내부와 저우융캉, 그리고 장쩌민계와 깊이 연결된 관료들을 숙청하고, 동시에 그들의 배후에 있는 최고위급 큰 호랑이를 조사하겠다는 행보가 틀림없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국가안전 계통은 파룬궁 탄압에 중요한 배역을 맡았고, 국내의 공안과 결탁해 파룬궁 수련생을 체포하고 압박했을 뿐 아니라 외국에서 마피아와 손잡고 파룬궁 수련생을 암살하고 깡패들이 쓰는 수법으로 션윈(神韻) 공연을 교란하고 파괴해 왔습니다.
NTD 뉴스 류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