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 중국 역사 교사, 새로운 교과서의 역사관 혼란 지적(한,중)

 

[www.ntdtv.co.kr   2015-05-21 01:40 AM]

[앵커]

며칠 전, 중국 펑파이망(澎湃網, 더 페이퍼 홈페이지)에는 한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가 새로운 역사 교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실었습니다. 역사 교사는 새로운 교재의 역사관이 혼란스러워 보이고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소극적으로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는 등 아주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무제(墨傑)라는 필명의 이 교사는 또 전문가들의 관점이 비교적 일치한다며, 새로운 이념 지도에 따른 역사 교재의 가장 큰 특징은 혁명사관이 문명사관으로 바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이는 시대가 이미 달라졌기 때문이며 중고교 역사 교육도 시대에 맞추어 전면적으로 혁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전직 중국 역사학 교수 류인취안(劉因全)은 갈수록 많은 역사의 진상이 폭로됨에 따라 중공이 역사 개정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류인취안, 전직 중국 역사학 교수, 재미]

“중국 현대사는 완전히 중국공산당 역사입니다. 그들은 이런 식으로 역사를 날조하고 왜곡하고 뜯어 고쳤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역사교과서를 보게 되면 ‘아이고 이것이 도대체 웬 일인가’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인터넷이 매우 발달했기에 수많은 오류와 거짓으로 엮어진 공산당 주도의 역사 교과서는 전혀 인정받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이니 역사를 고칠 필요성을 느끼겠지요.”

 

무제 교사는 새로운 교재 중 근대 정치사 부분에는 여전히 자산계급혁명, 신민주주의혁명 같은 단어로 혁명사관이 기술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또 교재에 사용된 계급이라는 단어의 개념이 불투명하여 정치 경제학적 분석력도 전혀 없고 비판 기능도 없는 장식품으로 전락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샤밍(夏明), 미국 뉴욕시립대학 정치학 교수]

“마르크스의 많은 이론, 특히 계급론, 폭력론, 그리고 이른바 역사 5단계론, 저급에서 고급으로의 진화 등이 현재 역사학계로부터 이미 비판을 받고 쓰레기통에 던져졌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이것들을 폐기하지 않고 보완 하면서 지금까지 더 많이 써먹어 왔습니다.”

 

무제 교사는 새로운 교재에는 계급 분석을 폐지했기에 과거의 역사 해석을 새롭게 (계급 개념 없이 재)해석해야 했지만, 현재 모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장제스(蔣介石)와 왕징웨이(汪精衛)가 왜 반동세력인지? 그들이 왜 중공과 결별했는지? 새로운 교재에는 어떠한 구체적인 해석도 없습니다. 무제 교사는 장제스가 왜 공산당원을 죽였는지? 등의 질문을 받으면 중학교 교사가 뭐라고 대답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류인취안]

“현재 상황에서 (교과서를) 개정하려 해도 역사를 새롭게 (바른) 쓰기도 힘들고 어떤 부분은 누락시키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또 누락시킬 수 없는 부분은 모순투성이로 쓸 수밖에 없어서 교사들이 갈피를 잡을 수가 없게 합니다.”

 

장제스가 왜 공산당원을 죽였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류인취안 교수는 말합니다.

 

[류인취안]

“당시 북벌(北伐)이 시작됐을 때는 국공합작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장제스의 정부군이 앞에서 전투를 벌일 때 공산당은 뒤로 물러서서, 후난(湖南), 광둥(廣東) 일대에서 토지가 없는 농민과 유랑민을 선동해 지주를 살해했는데, 목적은 권력 탈취였습니다. 장제스는 공산혁명에 큰 반감을 가졌고 민족주의 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공산당이 중국을 소련의 식민지로 만들려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반감을 가졌고 그래서 진압에 나섰습니다.”

 

무제 교사는 또 새로운 역사 교재가 역사관의 측면에서 혼란을 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샤밍]

“현재 중국 교과서에 나타난 혼란은 과거의 계급투쟁 논리로 간단하게 분석하는 방식에서 벗어나려다 생긴 일입니다. 많은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어떤 때는 실용주의를, 어떤 때는 경제논리를 적용했지만, 대부분 이론적 분석 수준이 너무 떨어집니다. 이러면 일부 교사들은 이런 분석 때문에 혼란스러워 합니다.”

 

또한, 샤밍 교수는 ‘대약진’과 3년 대기근, ‘문화혁명’, ‘반우파 운동’ 등등 갈수록 많은 역사가 드러나면 공산당의 많은 잘못과 문제가 드러나므로, 현재는 당연히 분명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사평론가 창핑르(長平日)는 중국의 항일극이 왜 이렇게 황당한 지에 대해 도이체 벨레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그는 중공이 이데올로기 선전에 있어서 진실을 내세울 수가 없어서 그렇게 허구적이고 황당한 것이며, 특히 중공 입장에서 항일전쟁의 역사는 진실을 절대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마오쩌둥은 많은 장소에서 일본군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일본군이 중국의 절반을 침략하지 않았다면 중국공산당이 정권을 탈취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사한 것입니다.

 

NTD 뉴스 주즈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