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5-07 03:40 PM]
[앵커]
지난해 7월 28일, 신장(新疆) 사처현(莎車縣)에서 한 건의 테러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중공 정부 측은 이를 `국내외 테러조직이 결탁한 악질` 테러사건이라 규정지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AFP가 며칠 전 사처현 현지 주민을 방문 인터뷰했는데요, 그들의 말은 중공 정부 측이 한 말과 전혀 달랐습니다. 사건 관련 세계 최초의 인터뷰 내용을 보시죠.
[기자]
4월 28일 AFP 보도에 따르면 사처현 주민 마하무티는 기자에게 작년 7월 28일, 500여 명의 주민이 당국의 종교활동 제한에 항의해 괭이, 도끼 등 농기구를 들고 거리를 행진하다 총을 든 군인과 경찰을 마주쳤다고 말했습니다. 마하무티는 당시 사건 현장 인근의 집에 숨어서 사건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먼저 군경이 시위대에게 큰 소리로 후퇴를 명했고, 잠시 후 총소리가 들렸는데 총소리가 몇 시간 동안 계속됐다고 합니다. 마하무티는 시위 참가자들이 죽거나 체포됐는데 현재 그들이 어디에 있는 지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위쑤푸라는 이름의 주민은 AFP 기자에게 당시 길 위에 있던 사람은 모두 다시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대략 천여 명이 실종됐다고 말했습니다.
AFP의 이번 보도는 중공 정부 측이 작년에 발표한 내용과 다릅니다. 지난해 8월 2일, 신장 당국은 누얼마이마이티를 우두머리로 하는 집단이 국외의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 조직과 결탁해 복면을 한 채 칼과 도끼로 무장하고 알리시후(艾力西湖) 진(鎮)청사와 파출소를 습격해 봉쇄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또 그들이 차량에 불을 지르고 시민을 살해해 37명의 시민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31대의 차량이 파괴되고 그중 6대가 불에 탔다고 주장했습니다. 당국은 또 체포 과정에서 59명을 사살하고 215명을 체포했으며 성전(聖戰) 깃발과 큰칼, 도끼 등 범죄도구를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3일, 트위터에는 사처현의 한 위구르족 사람이 올린 소식이 돌았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중공 군인이 위구르족의 신앙활동을 막기 위해 현지에서 부녀자와 어린이 50여 명을 학살하고, 항의에 나섰던 사람들을 파출소 습격자로 몰아 체포했습니다. 결국 사건은 경찰과 주민의 충돌로 발전했고, 여러 마을이 학살을 당해 적어도 3천 명의 위구르인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장젠(張健), 재미 중국문제 연구가]
“7·28 사건 발생 후 소문에 의하면 당시 중공 군대가 어느 마을 주민을 전멸시켜 그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현재 AFP가 인터뷰한 사람은 당시 소문이 사실임을 입증한 셈입니다.”
AFP의 보도는 또 작년 7월 사처현에서 폭력사건이 발생한 이후 중공 당국이 곧바로 현지에서 선전공세를 강화해, 10미터 높이의 전봇대에 설치한 스피커를 통해 선전구호를 끊임없이 반복 방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한 선전구호는 이른바 종교 극단주의자의 7가지 행위를 묘사하는 것인데요, 예를 들면 술이나 담배를 끊고, 라마단 기간에 식당이나 상점의 문을 닫는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하지만 AFP는 이런 행동이 이슬람 세계에서는 일상적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또 테러활동을 제지하거나 신고하는 사람에게 20만 위안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젠]
“중공의 소수민족에 대한 정책은 협박과 사탕으로, 한 편으로는 유인책을 쓰면서 쓸모없다고 여겨지면 죽여버립니다. 소수민족은 정신적인 추구와 신앙을 첫 번째로 둡니다. 많은 한족 친구가 하는 말은 그들한테 아주 많은 사탕을 줬는데 왜 아직도 불만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모든 소수민족은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고 한족과도 갈등이 있는데 모두가 중공이 만들어 낸 갈등입니다.”
보도는 알리시후 진청사 마당에 정치교육을 위한 강당이 하나 있고, 청사 빌딩에도 청년교육실이 하나 있는데, 벽에는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사진이 걸려 있고 아래에 중공의 오성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젠]
“모든 소수민족 지역에는 당위원회와 당지부 같은 기관이 세워져 종합적으로 소수민족을 억압하고 정신상태부터 이념에 이르기 까지 중공의 방식을 강요합니다.”
현재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감시는 이미 바리케이드가 없는 곳을 찾기 어려운 정도에 이르렀다고 권리운동 발기인이며 신장 인권운동가인 후쥔저(胡軍則)가 지적했습니다.
[후쥔저, 신장 인권운동가]
“길을 나서면 곳곳에서 모두 검문을 하고 길목에는 모두 바리케이드가 설치됐습니다. 차가 정차하면 바로 조사를 벌이는데, 주로 차에 위구르인이 있는지를 살펴서 있으면 즉시 차에서 내리게 한 다음 몸수색을 하고 신분을 검사합니다. 현재 도처가 이런 정도인데다 법원이나 정부기관 입구에도 모두 바리케이드가 있습니다.”
일부 인권단체는 신장 위구르인 문화와 종교에 대한 중공 당국의 정책이 지역의 긴장국면을 조성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AFP는 보도했습니다.
NTD 뉴스 주즈산(朱智善)입니다.